화살나무(홑잎나무)
낙엽떨기나무로 줄기에 코르크질의 날개가 붙어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른 봄철에 새순을 따서 식물로 무쳐 먹기 때문에 홑잎나물이라고도 부릅니다.
키는 1∼3m쯤 자라고 여름철에 연한 녹색의 꽃이 피며
가을철에 둥글납작한 열매가 갈색으로 익습니다.
줄기에 붙어 있는 날개의 생김새가 특이해서 귀전우(貴箭羽),
곧 귀신이 쏘는 화살, 또는 신전목(神箭木)이라고도 부릅니다.
화살나무와 닮은 것으로 참빗살나무, 회목나무, 회잎나무 등이 있는데 다같이 약으로 씁니다.
화살나무는 우리나라 민간에서
식도암, 위암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하여 널리 알려진 식물입니다.
화살나무를 달여서 열심히 복용하고
암이 나았거나 상태가 좋아졌다는 사례가 더러 있으므로
항암작용이 상당히 강한 것으로 짐작됩니다.
한방에서는 산후 피멎이약, 정신불안, 여성의 자궁출혈, 대하, 어혈을 치료하는 약으로 쓰고
민간에서 열매로 고약을 만들어 피부병 치료약으로 썼습니다.
화살나무는
원인을 알 수 없이 시름시름 아픈병, 단전호흡을 잘못하여 기(氣)가 위로 치밀어올라 생긴 병,
귀신들린 병, 또 크게 놀라서 생긴 병을 낫게 하는 것으로 민간에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어혈을 풀어 주며 염증을 없애 주고
정신을 안정시켜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살나무에 대한 『동의보감(東醫寶鑑)』의 기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성질은 차며 맛은 쓰고 독이 없다(독이 조금 있다고도 한다.).
고독, 시주, 중악으로 배가 아픈 것을 낫게 한다.
사기나 헛것에 들린 것. 가위눌리는 것을 낫게 하며 뱃속에 있는 벌레를 죽인다.
월경을 잘 통하게 하고 징결을 헤지며 붕루, 대하. 산후 어혈로 아픈 것을 멎게 하며
풍독종(風毒腫)을 삭이고 유산시킨다.
민간에서는 태워서 좋지 못한 기운을 없앤다."
화살나무는
당뇨병에 혈당량을 낮추고 인슐린 분비를 늘리는 작용이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가 화살나무 어린줄기 5∼19g을 물로 달여
하루 세 번씩 나누어 먹고 효과를 본 예가 더러 있습니다.
『동의학사전』에 적힌 화살나무의 약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맛은 쓰고 성질은 차다.
간경에 작용한다.
혈을 잘 돌게 하고 어혈을 없애며 달거리를 통하게 하고 벌레를 죽인다.
약리실험에서 주요 성분인 싱아초산나크륨이
혈당량 낮춤 작용을 나타낸다는 것이 밝혀졌다.
주로 달거리가 없는데, 징가, 산후 어혈로 배가 아픈 데, 기생충으로 배가 아픈 데 등에 쓴다.
하루 6∼9g을 달임약, 알약, 가루약 형태로 먹는다.
임산부에게는 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