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식과 성명학 &氣

생체내의 기(1)

敎當 2010. 5. 3. 10:39

생체(生體) 내의 기

생명체는 의식과 기가 가장 활발하게 작용할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옛 성인들이 ?생명은 기의 모임?이라 생각했듯이

생명현상은 소립자들 - 원자, 분자들의 기가 자기조직화한 결과이며, 생명은 기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생명현상에 직접 작용하는 기를 보통 사람들은 느끼지 못한다.

그것은 우리가 간이나 신장의 기능을 느끼지 못하는, 실은 느낄 필요가 없는 것과 같은 이유이다.

체 내에서 정상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기의 흐름을 우리의 의식이 일일이 알거나 간섭할 필요는 없다.

만약 그리하다가는 우리의 머리(의식)가 복잡해져서 정신을 차리지 못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생체의 모든 작용을 기가 맡아서 처리하지도 않는다.

예를 들어서 간의 복잡한 기능은 생화학 작용을 하는 단백질 효소와 간세포에 맡겨야 하는 것이다.

신체의 모든 생리작용의 기반은 신경과 호르몬 등의 화학물질을 그 기반으로 한다.

이것은 과학적으로 상당히 해명되어 있는 부분이다.

생명은 본질적으로 물질계의 것이다.

물리적인 힘과 원자, 분자들의 물리적인 특성을 그 기본으로 하여 형성되고 유지되는 것이다.

만약에 기의 흐름만으로 신체의 생리작용을 제어한다면

기가 약해질 때라든지 의식을 잃는다든지 술이나 마약에 취해 있을 경우에 목숨을 부지하지 못할 것이며,

의식(기)을 발휘하는 뇌 세포에게는 너무나 큰 부담이 될 것이다.

또한 기가 강한 사람이 기를 사용해서 다른 사람의 의식을 지배하거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게 될 것이다.

의식 역시도 생명 유지에 필요한 기능은 소뇌(작은 골)등 해당 전문 부분에 맡겨야 한다.

만약 의식이나 기가 생체의 모든 작용을 직접 관장한다면 의식은 잠 잘 시간도 없을 것이며,

혹시 잠들어서 기의 흐름에 문제라도 생긴다면 생명이 위험에 처하게 될 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마취되었을 때라든지 정신을 잃었을 때에 우리의 의식이 `꺼지는' 현상을 증거로

의식이 육체와 독립적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의 의식이 그만큼 육체의 생리작용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어서 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할 때에는

의식 역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기 때문에 `기억'하지 못할 뿐이다.

마취된 사람도 헛소리를 하는 등 의식이 `꺼진' 상태는 아닌 것이다.

평소에 의식이 담당해야 하는 부분은 의지라든지 예술적인 감각 등 그리 많지 아니할 것이다.

필요시에는 의식이 인체의 경락에 직접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인체의 경락은 다른 부분과 달리 의식의 기를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

기를 수련하는 사람들은 의식으로 체 내의 기를 경맥을 통하여 움직일 수 있다 한다.

?소주천?, ?대주천? 등의 소위 행공行功이 그것이다.

이 때 기공사들이 느끼는 체내의 감각이 기 그 자체인지

아니면 경락이 기의 작용을 받아서 그 반응으로 나타나는 생체의 전기-화학적 현상인지는

사람마다 달리 느끼는 관계로 확언 할 수가 없다.

만약에 그것이 기 그 자체라면 측정기구로서 충분히 관측이 가능할 것이다.

현재 의학용 인체 측정기계는 그 보다 훨씬 더 미소한 에너지도 측정 가능하니까 말이다.

그리고 기는 힘 그 자체가 아니며, 힘을 전달하지도 않고, 식에서 나오는 정보만을 전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기 그 자체는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결국 행공시에 체내에서 느끼는 감각은 기에 의한 신체의 생리적 반응일 것이다.

즉 기의 부차(副次)적 현상인 것을 기 그 자체로 오인함으로서

지금까지 기에 대한 바른 인식의 정립이 늦어진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과 서적에서 말하고 있는 바에 의하면

체내에서 순환되는 것이 `기'이며, `기'는 에너지 또는 `힘'이라 한다.

그러나 힘은 그렇게 복잡한 작용을 할 수가 없다.

물리학에서의 힘은 벡터로서 크기와 방향을 가지고 있어서 크기나 방향을 바꾸려면 다른 힘이 가해져야 한다.

체내의 경락을 따라서 `구불구불' 돌아다닐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에너지는 더욱 아니다.

에너지와 힘은 다른 것이다.

에너지는 힘을 낼 수 있는 가능성, 능력을 말하는 것이다.

힘으로 발휘되고 있지 않은 동안은 에너지는 potentia(잠재력)일 뿐이다.

'경락을 따라서 기 에너지가 순환한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마도 석탄을 안고 자면 매우 따뜻할 것이다.

명상, 선을 하는 사람들처럼 의식에서 잡념을 없애고 집중시킬 수 있는 사람들은

기를 예민하게 느끼고 또 더러는 기를 방사할 수도 있다.

기를 수련하는 사람들(기공사)도 이와 비슷하게 기를 느끼고 움직이며 방사하기도 한다.

명상, 선을 통해서 얻는 기적 능력은 의식의 정화와 집중으로 자연히 기적 능력을 얻게 되는 것이며,

동공이나 행공, 기체조 등의 기 수련은 의식의 집중과 아울러 기공이란

일종의 기체조로서 신체의 기에 대한 반응능력을 높이는 것이라 생각한다.

정상적인 건강체라면 당연히 체내의 기는 정상적으로 순환되고 있을 것이다.

그것을 행여 무리하게 강제로 움직이려 하다가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도 있는 것을 것이다.

실제로 기 수련 시에 `주화입마'를 조심하라는 주의는 어디서나 듣는 이야기이다.

내가 해석하는 ?주화입마?는 이렇다.

<몸 속에 있는 경맥과 혈은 의식(무의식과 소뇌의 기능까지를 포함하여)이 주요 장기(臟器)와

내분비기관에 기를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의식은 기를 통로 없이도 전달할 수는 있지만, 경맥이라는 통로가 있으면 전달이 용이하고 확실할 것이다.

전기는 전자기파의 형태로 공간을 통해서도 전달이 가능하지만 전선이 있으면 더욱 잘 통하는 것과 같다.

경혈은 경맥과 장기, 내분비기관의 연결점 terminal이다.

침술로서 경혈을 자극하는 것은 의식의 기가 약하거나 잘못되었을 때 이를 보충해주는 수단이다.

장기와 내분비기관은 시간이나 신체의 상태에 따라서

그 기능의 활동이 지나치게 완성해질 경우도 있고 억제되어 있어서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도 있을 것이다.

물론 두 가지 다 정상이 아니다.

한방에는 ?보사(補瀉)?라는 개념이 있다.

몸의 한 부분이 지나치게 활동하면 이를 ?사? 즉 억제해주고,

어떤 부분이 저조하면 이를 ?보? 즉 촉진시켜 주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 몸은 그 전체적인 상태가 항상 일정한 것이 아니라,

각 기관들이 서로 협조하여 때로 활발히 움직이고

때로는 활동을 억제 함으로서 제 기능을 하는 것이다.

어떤 시점에 ?사? 즉 억제해 주어야 할 기관이 행공으로서

다른 기관과 함께 ?보? 즉 촉진된다면(물론 그 역도 마찬가지다)

신체의 균형이 깨어질 것이다.?

기공을 하는 사람은 자신의 신체 내에서의 기를 보통 사람들보다 잘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이 반드시 정신적인 기가 강한 것은 아니다.

의식과 자신의 육체는 항상 교감을 하고 있으니까

공부(연마, 단련)로서 기에 대한 육체의 반응이 예민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정신적인 기 - 사후식과의 교감, 타인의 식과의 교감 - 는 또 약간은 다른 것이다.

육체적인 기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정신적인 기가 강한 사람들

무당, 점술사들은 기에 매우 예민할 수가 있는 것이다.

기공으로서 기를 연마하는 사람은 물론 육체적인 기(건강)가 보통 사람들보다는 강하겠지만,

정신적인 기에 있어서는 반드시 강하다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아마도 기공(동공)은 의식의 기작용 강화 측면도 있지만

그보다 육체의 기작용을 체조로써 강화시켜 주는 효과 위주인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말은 기 체조 등의 동공의 특징을 강조하는 의미이며,

실제로 기 수련을 가르치는 곳에서는 항상 정신적인 수련을 함께 가르치고 있다.

'건강 > 생식과 성명학 &氣'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체내의 기(3)  (0) 2010.05.05
생체내의 기(2)  (0) 2010.05.04
무릎이 아파서  (0) 2010.03.29
귀신이 방해를 한다  (0) 2009.10.02
기 수련하실분  (0) 2008.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