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그리고 이야기/사는이야기

사수(1)

敎當 2010. 4. 1. 08:40

사수[邪 祟]-한방에서 제정신을 잃고 미친사람처럼 되는 증세를 이르는 말

 

사수의 형태와 증상[邪祟 形證]

 보고 듣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 등 다 마구하는 것을 사수라고 한다.

 이것이 심해지면 평생에 보지도 듣지도 못한 일과 5가지 빛이 나는 헛것[神鬼]이 보인다고 하는데

 이것은 기혈(氣血)이 몹시 허(虛)하고 정신이 부족하거나 담화(痰火)의 작용으로 생긴 것이다.

 요사스러운 헛것이 정말 있는 것은 아니다[입문].

 

○ 사수의 증상이 전증(癲證) 같으나 전증은 아니다.

    사수 때에는 때로 명랑해지고 때때로 정신이 흐리멍텅 해진다[회춘].

 

○ 사수병 때에는 노래도 하고 울기도 하며 시를 읊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혹은 개울에 앉아 졸거나 더러운 것을 주워서 먹기도 하며

    혹은 옷을 다 벗고 밤낮으로 돌아다니고

    혹은 성내고 욕설하는 것이 끝이 없다[천금].

 

○ 사람이 헛것에 들리면 슬퍼하면서 마음이 저절로 잘 감동되며

    정신이 산란하여 술에 취한 것 같고 미친 말을 하며 놀라거나 무서워하며

    벽을 향하고 슬프게 운다.

    그리고 꿈에 가위에 잘 눌리고 꿈에 헛것과 방사하며 잠깐 추웠다 잠깐 열이 났다 하고

    명치 밑이 그득하고 숨결이 밭으며 음식을 잘 먹지 못한다[병원].

 

○ 정신이 온전치 못하고 의지가 약하며 잘 무서워하면 헛것에 잘 들리게 된다.

    헛것에 들리면 말을 하지 않고 멍청해 있거나 허튼말과 헛소리를 하고 비방하며 욕설하고

    남의 잘못을 들추는 데 체면을 가리지 않으며 앞으로 있을 화와 복을 꼭꼭 들어맞게 말하고

    남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미리 알아 맞히며

    높은 데 오르는 것과 험한 데 다니는 것을 마치 평지대에서 다니는 것처럼 다닌다.

    그리고 슬프게 울고 앓는 소리를 내며 사람을 보려고 하지 않고

    술에 취한 것 같기도 하고 미친 것 같기도 한데 그 증상은 여러 가지이다[강목].

 

○ 사람이 5가지 빛이 나는 이상한 헛것이 보인다고 하는 것은

    다 정신이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온전하지 못하기 때문이지

    실지로 헛것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이것은 원기가 극도로 허약해진 증상이다[정전].

 

○ 꿈자리가 나쁘고 몹시 무서워하는 것은 헛것에 들린 병이다[득효].

 

10주, 5시[十 五尸]

사람이 죽어서 3년이 지나면 혼신(魂神)이 풍진(風塵)이 된다.

그것이 사람 에게 붙으면 병이 되는데 풍주(風住), 한주(寒住), 기주(氣住), 생주(生住),

양주(凉住), 주주(酒住), 식주(食住), 수주(水住), 시주(尸住) 등이 생긴다.

대체로 주(住)라는 말은 머무른다는 뜻인데

여기저기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고 또 다른 사람에게 옮아간다는 것이다[천금].

[註] 10주(十住), 오시(五尸): 주병이나 시병은 사람의 죽은 넋이 원인이 되어 생겨난다고 하는 병이다.

 

○ 10주(十住)라는 것은 기주(氣住), 노주(勞住), 귀주(鬼住), 냉주(冷住 ),

    생인주(生人住), 사인주(死人住), 시주(尸住), 식주(食住), 수주(水住), 토주(土住) 등이다[천금].

 

○ 5시(五尸)라는 것은

    첫째로 비시(飛尸), 둘째로 둔시(遁尸), 셋째로 침시(沈尸),

    넷째로 풍시(風尸), 다섯째로 복시(伏尸)이다.

    대체로 헛것을 낀 사기가 온몸에 돌아가면 추웠다 열이 나고 땀이 비오듯 하며 정신이 착잡해진다.

    여러 해가 지나면 점차 심해져서 죽을 수 있고 죽은 뒤에는 곁사람에게 옮아가서

    심지어 한 집안이 망하게까지 되기 때문에 시주라고 한다[천금].

 

○ 전주(傳住)라는 것은 사기가 괴상한 기운을 껴서[挾] 생기는 것이다.

   『내경』에는 “사람이 해와 달의 재앙을 만나고 헛것의 정기에 감촉되어

    아프지 않은 곳이 없어 하면서도 멍청하니 어디가 정확히 아픈지를 알지 못하고

    세월이 갈수록 점차 눕게 되며 죽은 뒤에는 곁의 사람에게 옮아가는 것을 말한다”고 씌어 있다.

    이때에는 반드시 정신을 맑게 하고 나쁜 기운을 없애는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

    어떤 사람이 사향을 쪼개고 서각을 갈아 사귀와 나쁜 기운을 쳐서 몰아내고

    주사를 수비하고 종유석을 법제하여 맑고 조화된 기운을 끌어 들이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사수에 대한 치료를 두고 한 말이다[직지].

'삶 그리고 이야기 > 사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수(3)  (0) 2010.04.05
사수(2)  (0) 2010.04.02
국가기밀 이등병  (0) 2010.03.30
남자가 되는 길목  (0) 2010.02.26
새해에는  (0) 2010.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