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화엄경의 원래 이름은 대방광불화엄경으로
여러 가지 아름다운 꽃으로 만든 화환으로 부처님을 장엄한다는 뜻입니다.
화엄경은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내용을 그대로 드러내 보여주는 경이므로
예부터 대승경전의 왕이라 일컬어 지고 있습니다.
이 경에 나오는 각각의 품은 독립해서 따로 성립되었다가
뒤에 하나의 경으로 집대성된 것입니다.
화엄경 입법계품에는 선재동자가 구도를 위해 문수보살의 지도에 따라
53인의 선지식을 차례로 방문하면서 법을 묻고 도를 구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 53인은 미륵보살, 문수보살, 보현보살, 등의 보살과 덕우비구, 해운비구와 같은 비구승과
수자비닌 비구니와 미가장자, 해탈장자등의 장자와 비목구사선인, 명지거사, 무염족왕,
구족우바이, 바수밀녀, 대광왕, 대천신, 안주지신, 보덕정광야신, 중예동자,
적정바라문등 수많은 계층의 사람들을 말합니다.
선재동자는 이들을 만나 가르침을 받은후 다시 제일먼저 가르침을 받은 문수보살에게 되돌아옵니다.
마지막에는 미륵보살을 찾아가 설법을 듣고 완전히 그 가르침을 습득하여
이상의 세계이며 진리의 세게인 법계에 돌아가게 됩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53선지식들은 선재동자 뿐만이 아니라
온갖 사람들을 인도하여 일체지로 향하게 하는 문입니다.
이것은 승(乘), 배, 다리, 눈 등의 열 가지 비유로써 설하고 있습니다.
그 비유와 같이 불도를 수행함에 있어서 선지식은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눈 없이는 무엇을 볼 수 없으며 길 없이는 어디를 갈 수가 없습니다.
또한 다리 없이는 냇물이나 강을 건널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와 같이 선지식 없이는 볼 수도 없고 갈 수도 없으며 건널 수도 없는 것이 불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교에서 선지식의 역할은 매우 중대한 것입니다.
화엄경은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내용, 광대한 공덕을 설하고 있습니다.
그중 입법계품에서 선재동자가 차례로 찾아가 법을 묻고 배우는 53선지식은
바로 하나하나 성취하여 가는 보살 수행의 모습이며 참된 법계의 드러남인 것입니다.
화엄경 약찬게는 용수보살이 대방광불화엄경의 대의를 간략히 줄여
화엄경의 가장 중요한 요의만을 서술한 것입니다.
화엄경 약찬게는 화엄경의 주불인 비로자나 부처님께 귀의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부처님과 일체 대인이 근본 화엄의 법륜을 굴려서
해인 삼매의 세력으로 보현보살과 무수한 신들과
여러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 선재들이 운집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화엄경에 등장하는 인물과 법을 설한 장소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선재동자가 선지식을 만나고 나서 문수는 지혜의 제일이며,
덕운·해운은 수승한 승가에 머무는 등 화엄경 각각 품의 명칭을 열거하여
각 품의 교리를 간략히 소개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화엄경을 수지 독송하면 깨달음의 정각을 이룬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정각을 이루시고 국토해에 안좌하신 분이 바로 비로자나 부처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