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불교경전 이야기

경전이야기(11)

敎當 2010. 1. 27. 09:45

육조단경

 

육조단경은 육조법보단경, 법보단경, 단경이라고도 부릅니다.

육조단경은 중국 선종(禪宗)의 제 6대 조사인 혜능대사가

조계산에서 제자들에게 설법한 내용을 기록한 자서전적인 책입니다.

이 육조단경은 선종의 가장 중요한 원전으로

중국 선불교의 사상적인 원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혜능대사는 중국 선종의 제 6대 조사로 약칭하여 육조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육조단경에 의하면 혜능대사는 문자를 몰랐으며

가난한 집에서 성장하여 나무를 해다 팔아서 생계를 유지 했다고 합니다.

어느 날 나무를 팔러 갔다가 경전 읽는 소리를 듣고 깨달음을 얻었는데

그것이 바로 금강경의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以生其心:머무는 곳 없이 마음을 내야 한다.

즉 마음이 치우침이 없다)이라는 구절이었습니다.

혜능대사는 황매산의 오조 홍인대사를 찾아가 법을 얻었는데

이 때 신수대사와 계송으로 대립하였습니다.

여기서 신수대사는 점수(漸修)를 혜능대사는 돈오(頓悟)를 주장하였습니다.

육조단경은 여러 파논이 있는데 최고본은 돈황의 석굴에서 발견된 돈황본입니다.

이후 대승사본 홍성사본 덕이본 종보본등이 출현 했습니다.

돈황본과 다른 여러본을 비교해 보면 양이나 질적으로 차이가 많습니다.

최근 돈황본보다 앞선 돈박본단경이 돈황현 박물관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 육조단경은 혜능대사의 설법을 제자가 기록한 것으로

혜능대사가 직접 저술한 것은 아닙니다.

여러 판본마다 각기 다른 내용을 전하고 있기 때문에

편집자에 의한 왜곡의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육조단경의 가장 주된 사상은 심지법문(心地法文)입니다.

여기에는 무상(無相) 무념(無念) 무주(無住)의 사상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육조단경에서 혜능대사는 “깨달음에는 본래부터 나무가 없고 모두 맑은 거울도 역시 바탕이 아니다.

본래 활짝 열려 아무것도 없는데 어느곳에 먼지나 티끌이 있을까”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어지러운 마음을 안정시키고 단련하여 본래 혼란하지 않은 자성

그것에 눈뜨고 그것을 밝히는 것이 바로 선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조사의 어록을 경이라고 한것은 오직 육조단경 뿐입니다.

육조단경은 불설(佛說)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 아니라

경법(經法) 즉 법문의 의미로써 쓰여졌기 때문에 경이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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