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그리고 이야기/사는이야기

배움은 세월을 넘어

敎當 2009. 8. 3. 13:34

대체의학 강의가 시작된지도 벌써 3주가 되었다.

이미 예상대로 몇분은 공부에서 빠지셨지만

생각밖에 60세 중반을 넘기신 두 노(?)부부는

느즈막히 향학열에 여념이 없으시다.

사실 요즈음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다 보니

예전 같으면 허리가 휘어 지팡이 짚고 다니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60이 넘으셨어도 청춘 같기는 하다.

대체의학 강의는 이미 들었던거라 지루할것 같았는데

어떤 자료를 가지고 보면서 스님께서 강의하시는 것이 아니고

원고 없이 머리에 있는 지식만가지고 강의하시기에

전에 못들었던 새로운 지식을 알게되는 덤까지 누리게 된다. 

어찌 하다보니 반장인줄 알았는데 잘 이해가 안가시는 분들의 보충지도와

기수련 공부를 맡아서 하다보니 선생님 소리를 듣게 되었다.

이게 사람의 마음이 간사한건지 아니면 사회적 동물이라 적응을 잘하는 건지

몇번 선생님 소리를 듣다보니 처음엔 반장이란 단어도 귀에 걸렸는데

이제는 전부터 들은 것처럼 마음에 동요가 없다.

이번 평창가는 길은 마침 휴가철이라 예상대로 주차장이었다.

다행히(?) 매주 3년정도 다니다 보니 조금은 요령이 생기고 길도 익숙해져 있었다.

그래도 성남에서 평창 절까지 4시간은 걸린것 같다.

이번주에는 23살짜리 목디스크를 기치료 하느라 기운이 빠졌다.

23살이라고 하기에는 몸상태가 너무 심했다.

디스크는 병의 일부에 지나지 않고

온몸이 기가 막혀서 소통이 안되니 이곳 저곳이 냉기로 꽉 막고 있다.

오랫만에 몸상태 아주 안좋은 환자를 만나니 기치료하는데

엄청 졸음이 쏟아졌다.

이게 기라는 것이 상대방 병보다 내 기가 딸리면 내가 졸음이 쏟아지고

상대방 병이 내기에 눌리면 기치료 하는 동안에 상대방이 코를 골면서 잔다. 

처음의 기의 열세를 극복하고 내 氣로 막힌곳을 강제로 밀어보니 요녀석이 졸기 시작한다.

기치료가 잘 되고 있다는 신호다.

그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냉기는 몸밖으로 점점 빠지고

심한 냉기가 꽉 막고 있던 다리쪽도 뜨거운 기운이 점령하였다.

젊고 건강할 때 자기몸을 잘 지키고 가꿔야 하는데...................

하긴 나도 젊었을 때는 기운이 샘솟듯 하는줄 알고 있었으니

뭐든지 때가 되어야 하나보다. 

지금 공부하시는분들 중에 4명(평창두분 원주 두분)을 제외하면 

경기도 광주에서 오시는 정보살님 다음으로

내가 평창 원각사에 가까이 사는 신도이다.

멀리는 부산 마산에서도 오시니 길이 멀어서 이런 말은 할 수가 없다.

암튼 휴가철임에도 휴가 안가시고 공부하시겠다고 멀리서 오시는 신도분들 

그 열정만큼 좋은 성과 있으시기를 발원해 봅니다.

성불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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