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선(禪)과 진언

선이야기1

敎當 2009. 5. 11. 08:54

선(禪)이란?

선은 문자에 의지하지 않고(不立文字) 곧바로 사람의 마음을 가리켜서(直指人心)

자성을 보아 부처를 이루게 하는(見性成佛) 불교 최고의 수행법이다.

교리를 벗어나 따로 전하며(敎外別傳) 마음과 마음으로 그 묘의를 전한다(以心傳心).

그러므로 무엇보다 실천을 통한 종교적 체험이 필수적이다.

선이란 어떤 사물이 아니면서도 어떠한 사물도 선의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것은 일체를 포용하며 동시에 일체를 절멸시킨다.

선은 삼라만상의 실제 모습을 일그러짐 없이 있는 그대로 드러 내고자 한다.

달마대사가 말한 불립문자(不立文字)·교외별전(敎外別傳)·직지인심(直指人心)

견성성불(見性成佛)은 선종(禪宗)의 기초이며 체험의 방법이다.

그러나 교외별전으로 마땅한 경전이 없고 불립문자로 이론의 체계가 없다.

오직 견성하여 성불하는 방법뿐이다.

따라서 선은 지성적으로 이해하고 관념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다.

밖으로 나와야만 봄이든 가을이든 기운을 느낄 수 있고

그 기운도 항상하는 것이 아니기에 스스로 자아(自我)를 향한 눈을 크게 떠야

진실한 모습(自性)을 볼 수 있다.

사람이 괴로움을 겪는 이유는 자기의 본래 모습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이기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남과 나를 비교하게 되며

그것으로 인해서 괴로워 한다.

하지만 그 나는 진짜 내가 아니며 잠깐 동안의 모습일뿐

단지 자연의 일부로 너와 내가 다르지 않고 내가 너고 너가 나라는 것을 알면

선정(禪定)에 들게 될 것이다.

혜능대사는 선정에 대해 밖으로는 상(相)을 떠나는 것이 선이고

안으로는 마음에 어지러움이 없이 한 곳에 머물러 흩어지지 않는 것이 정(定)이라

여러 대상을 보고도 마음이 어지럽지 않으면 그것이 바로 진정(眞定)이라

밖으로 상을 떠나는 것이 선이요

안으로 어지럽지 않음이 정이라

즉 외선내정(外禪內定)이 바로 선정이라 하였다.

즉 마음이 시종 바깥의 상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선의 입장에서 말하면 우주의 모든 사물은 독자적으로 존재하며

대립하는 것이 아니다.

일체(一切)가 초대립적(超對立的)인 존재이며 삶에 대한 죽음, 죽음에 대한 삶도 없다.

일체의 대립을 떠나는 것이 실상(實相)의 경지이며

바로 이곳에서 근본적 주체의 활동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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