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나의 수행일지

발목 접질림

敎當 2025. 12. 28. 16:27

올 한해도 어느덧 몇일 남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10대는 10km로 60대는 60km 속도로 간다고 하더니 정말 그런듯 합니다.

그동안의 삶이 수행에만 맞춰져 있어서 일주일에 3번 이상 하는 산행과 어느덧 1년이 넘은 108배 절 수행

그리고 롤러로 복근운동을 하다 팔굽혀 펴기로 대체한지도 1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지난 12월 5일 금요일

이날도 어김없이 산행을 했습니다.

마침 눈이 온 뒤라 조심해서 산행을 했는데 이전과 다르게 남한산성 길은 눈이 잘 치워져 있었습니다.

마침 새로 장만한 등산화는 잘 미끄러 지지 않아서 산행을 한결 가볍게 했고요...^^ 

남문을 지나 무궁화동산을 지나면 조금 급경사가 나오는데 다른 곳은 눈을 치웠지만 여기만 눈이 그대로 있네요.

하지만 눈길도 짧고 마침 올라가는 길이라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수어장대로 해서 북문에서 국청사 길로 돌아서 다시 수어장대로 나와 남문으로 향했는데요.

남한산성은 지난번 습설에 오래된 소나무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엄청 많이 가지가 부러졌는데

이걸 정리하는데 거의 1년이 소요된 듯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몇일 전부터 이날까지도 장비를 동원해서 가지치기와 죽은 나무 가지를 처리하고 있었습니다.

무궁화 동산 급경사 길에 거의 다와 가는데 한 5톤 이상 되어보이는 차가 작업을 끝내고 옵니다.

그 차는 급경사 길에서 아주 조심스럽게 천천히 내려갔고 나도 그 급경사 길을 조심해서 내려갔는데요

장갑을 낀 손으로 스틱까지 잡고 조심스레 내려갔지만 왠걸....그냥 자빠지고 말았습니다.

경사진 U턴 길이라 뒤로 넘어진 것이 아니고 45도로 옆으로 미끄러졌는데 순간 발목이 꺽였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왼쪽 뺨으로 도로가 다가오는 느낌이 들었죠.....ㅎㅎㅎ

 

겨울에 산행을 할 때는 항상 아이젠을 가지고 다닙니다.

차라리 눈을 치우지 않았다면 아이젠을 착용하면 되는데 어디는 눈을 치우고 어디는 눈을 치우지 않고

또 어디는 햇볓에 눈이 녹아서 일부 소수 구간만 눈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아 아이젠을 착용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찌되었건 넘어지고 난 후 일어났는데 발목에 그다지 통증이 많이 느껴지지 않았고

금방 걸을만 했지만 다시 넘어지면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아주 조심해서 하산을 했는데요

그래서인지 하산하는 시간만 거의 2시간이 걸렸습니다.

처음에는 별다른 통증이 느껴지지 않았는데 오래 걸은 탓인지 통증이 조금씩 더 전해졌고요

집 근처에 왔을때는 파스라도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할 정도가 되었는데

혹시 몰라서 약국에 들러 좀 넓은 붙이는 파스를 사서 집으로 무사히 왔습니다.

 

집에와서 샤워를 하려고 옷을 벗고 보니 발목이 부어있었습니다.

일단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밖은 이미 캄캄해져 있었고 주변에 한의원이 어디있나 생각 해 보니 

평상시 걸음으로 한 15분쯤 걸어가야 하는 곳에 있었는데 발목이 아픈 걸음으로는...더 걸리겠죠

시간이 이미 저녁 7시가 조금 넘었기에 문을 열었는지 닫았는지도 잘 모르겠고

발목에 통증도 있어서 걸어가기에는 좀 무리가 있었습니다.

사실 이때가지만 해도 그렇게 심각하게 부어있는 정도는 아니었기에 일단 파스 붙이고

월요일에도 통증이 심하면 그때 가야지.....하는 마음으로 그냥 넘어갔는데요

발목 위주로 파스를 붙였는데 다음날 아침이 되니 통증은 더 심해졌고 파스를 붙인 자리는

마치 화상이라도 입은 듯이 쓰리고 아팠습니다.

 

왼쪽 발목이 얼마나 심하게 부었는지 사진에서도 확연하게 느껴집니다....ㅎㅎㅎ

 

파스를 붙여서인지 파스를 붙인곳은 멍이 안 들었는데 파스 붙인 밖은 멍이 들었습니다.

멍은 안들었지만 파스 붙인 발목 피부가 엄청 따가워서 결국 파스를 붙이지 않았죠.

그런데 자세히 보니 오히려 부딪힌 적이 없는 정강이 부분이 멍이 들어서 여기에 파스를 붙였습니다.

 

무릎 아래부터 발가락까지 퉁퉁 부어서 손으로 누르면  쑥 들어가서 그대로 자국이 남았습니다

 

그런데 희안하게도 여기에 파스를 붙이자 통증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전에 절에서 대체의학을 배울때 발목을 주관하는 곳은 신장과 방광이라고 배웠는데요

정말 그렇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소변을 볼때면 무릎에서 발목으로 뭔가가 흘러가면서 통증이 엄청옵니다. 

일요일이 되자 더 심해져서 발을 디딜수도 없었지만 가만 있어서 통증이.....ㅎㅎㅎ

특히 겨울이라서 날씨가 추워서 발목 기(氣) 순환이 잘 안되면서 더 심한듯 합니다.

 

정강이 부분의 멍이 가시자 이번에는 이렇게 종아리 부분에 멍이 들었습니다. 이곳도 한 이틀 파스를 붙였더니 멍이 사라졌습니다.

 

하산하면서 사온 파스가 총 5매가 들어있던 거였는데 월요일이 되자 파스가 없어서 사와야 하는 상황이 되었는데요

등산스틱을 지팡이 삼아 절둑 거리면서 약국으로 향했습니다.

밖에 나오자 찬바람에 발목이 금방 굳어지면서 걸음은 더욱 불편하고 통증도 더해졌습니다.

어찌어찌 해서 간신히 약국에서 6개 들이 파스 2매를 사가지고 왔는데 세상 다 가진 기분이었습니다...ㅎㅎㅎ

다행히 약국은 집에서 한 50m 거리에 있었는데 왕복 100m를 걷는 다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은 미처 몰랐죠.

 

 

이런 이유로 12월 5일 집에 온 이후로 지금까지 파스 사러 2번 마트 가느라 1번 총 3번 외출을 했습니다.

배달문화가 얼마나 좋은지 이번에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ㅎㅎㅎ

현재까지 한의원은 가지 않고 집에서 자가치료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좀 더디지만 지금은 많이 호전되어서 엊그제부터 집안 에서 5000보 이상 걷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많이 호전되었지만 아직까지 밖으로 나가는 것은 힘듭니다(날이 추워서 더합니다).

사실 이렇게 문제가 생길 거라는 것은 짐작하고 있었고 그래서 조심했지만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렇게 발목을 다치고 보니 걷는다는 것이 얼머나 행복한 일인지 뼈저리게 느껴봅니다.

행복이라는 것이 별것 없습니다.

무탈해서 지금 누리고 있는 것을 항상 누리면 그것이 행복인듯 합니다. 

한파가 계속되고 있고 눈도 자주 옵니다.

미끄럼 주의하시고 항상 건강관리 잘 하셔서 소소한 행복 누리시기 바랍니다.

이 글을 쓰고나면 오늘은 조금 멀리 나가볼까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무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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