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천지팔양신주경

천지팔양신주경 100일 기도

敎當 2018. 6. 7. 13:37

얼마전 유명한 불교카페에 천지팔양신주경에 관한 글이 올라왔다.

어떤 내용의 글이 올라오던지 이 경이 회제가 되면 위경(僞經)과 진경(眞經)의 문제로 대립이 된다. 

학자간에도 의견이 분분한것 같은데 경의 내용이 도교에 가깝다는 것이 위경이라고 보는 근거인듯 하다.

어떤 분은 부처님 경전은 여시아문(如是我聞)으로 시작을 하는데 천지팔양경은 그래서 위경이라는 주장도 한다.

사실 이 주장은 어처구니 없는 말이다.

여시아문이나 팔양경의 문여시나 같은 맥락의 번역이기 때문이다.

이 팔양경이 부처님 진짜 경전이던지 아니던지 내 입장에서 그것은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닌듯 하다.

우리나라 불교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경전 중의 하나에 천지팔양신주경이 있고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한국 불교계에서 위경이니 가까이 하지 말라고 결정된 것은 없기 때문이다.

또 설령 위경으로 결정이 되었다고 해도 나에게 좋은 경전이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한국 불교에서 사실 부처님이 설하신 경전만

보고 듣고 읽는 것이 아니고

부처님이 설하신 것은 아니지만 <유마힐경>이나

<승만경> 등은 재가불자가 쓴 책임에도 경(經)을 붙였다.

또 <육조단경>은 불교에서 필독서가 된지 오래다.

개인적으로 이 육조단경은 나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이처럼 확연하게 부처님 경전이 아닌 것으로 판명이 났지만

삶의 지혜를 얻는데 필요하면 

부처님의 경전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본다.

불경이던지 아니던지 불교의 목표가

지혜를 증득하는데 있다는 것을 상기한다면 

나에게 깨우침을 주는 것이 진정한 불경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한국 불교계 그 많은 선승들이 위경이니 멀리하라고 하기 전에는

매우 소모적인 위경이니 진경이니 하는 것을 가지고 왈가불가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예전에 술 먹고 남한산성을 밤에 올라갔다가 귀신으로 인해 문제가 되었다고 글을 쓴 적이 있다.

그때 큰스님이 방편으로 주신 것이 이 천지팔양신주경을 매일 100일 동안 3번씩 읽으라는 것이었다.

처음 읽을 때는 한번 읽는데 30분쯤 걸렸다.

그러던 것이 숙달이 되면서 한권 읽는데 10분 조금 넘게 걸렸던 기억이 있다. 

매일 3독씩 100일 동안 읽는 수행이 100일이 지난 후에도 계속되어 한 2년 반 정도는 계속 이어진듯 하다.

이 경을 읽으면은 머리속의 막힌 기운이 소통이 되는 것인지 물 흘러가는 소리가 났다. 

한곳에서 고정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소리가 났었다.  

그러면서 귀신기운도 차츰 소멸이 되었고 내 기억으로는 산성 안 불당리 어느 곳을 지나면서 다 빠져나갔다.

2년 여가 흐른뒤 어느날부터 이 천지팔양신주경을 더이상 독경하지 않았지만

매일 아침마다 예불문과 반야심경 천수경 정근 등 2~3시간에 걸쳐 참선과 독경 정근은 이어지고 있다.

 

올 3월쯤 이런저런 기운이 한꺼번에 들어오면서 몸에 문제가 생겼었다.

빙의와 연관이 되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예방차원(?)에서 시작된 100일 기도를 했다.

매일 천지팔양신주경을 3독씩 100일 독송하는 일을 시작을 한 것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시작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번달 말쯤이면 100일이다.

하루도 안 빠지고 매일 3독을 했는데 일체의 술도 끊고 정진을 하고있다.

독경을 하면 신기하게도 기운이 변화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많은 분들이 불러그를 보고 상담을 요청하는데 건강과 관련된 상담도 많이 요구한다.

그럴때면 항상 강조하는 것이 기존의 식생활습관을 버리라는 것이다. 

일단 병이 왔으면 자기가 먹어왔던 음식으로 인해서 병이 왔을 것이다.

그러니 그 병의 원인이 되는 음식을 일단은 끊어야 한다.

또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로 잡아야 최소한 과거로부터 온 병을 정지시키거나 개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습관이 업이되어 과거로부터의 식생활을 바꾼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것을 단박에 끊어야 업이 녹아내리고 과거로부터 온 현재의 삶도 개선이 되는 것이다.

 

예전부터 들어온 것이 고집이 쎄다는 소리였는데 남과 다투면서는 불리하게 작용을 했지만

어떤 일을 상취하고자 하는 과정에서는 아주 좋게 작용을 하고 있다.

한번 시작을 하면 끝을 보는 성격이라 고집이 어떤 것을 성취하는데 일조를 한다.

고집자체가 자성이 없어서 어떤 인연을 만나느냐에 따라 이렇게 좋게 혹은 나쁘게 작용을 하는 것이다.

어찌되었건 잘못된 식생활이 업이되어 나쁘게 작용을 해서 병이 왔다는 점이다.

이 업(業)은 기운이라고도 볼 수 있는 것이 너무 짜게 먹으면 신장에 영향을 미치고

신장에 영향을 미치면 신장기운이 막히게 되는 것이라서

업(業)=기(氣) 이런 등식이 상립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기를 수련 해 보니

대체적으로 이런 기운과 업식의 관계는 바늘과 실과 같은 존재라는 것이다.

독경이나 정근이나 이런 것들을 해 보면 기운이 많이 움직인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결국은 막힌기운이 소통되는 것이 업이 소멸되는 것이라 볼 수 있고

이 업이 소멸되는 것이 가피라 할 수 있다. 

 

불경만 고집 할 것이 아니라 세상의 많은 좋은 글들을 읽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어떤 책의 좋은 내용이라도 부처님 설법에서 벗어난 것이 없다.

경전이 아닌 다른 형태로 존재를 하지만 그 내용은 결국 부처님 말씀 안에 있는 것이다.

천지팔양신주경이 위경이면 어떻고 진경이면 어떠하랴.

그 내용을 읽어보면 좋지 않은 내용은 하나도 없다.

그러니 뭐 하나 잡고 집중해서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지

진경이냐 위경이냐 나한테 잘 맞냐 안 맞냐만 따지고 있을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어제는 날씨가 정말 여름이 온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후덥지근 했다.

등산복 상의는 온통 땀으로 다 젖어있었다.

등산복을 사 놓고 등산이 나에게 맞는 운동인가만 따지고 있다면 건강은 지키기 힘들 것이다.

100일 기도도 어느새 20일 정도 남았다.

큰스님이 이 경을 권했을때 난 반야심경이 더 좋다고 느껴졌지만 이제는 좋고 나쁘고 따지지 않는다.

시작 했으니 오직 실천만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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