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치아가 늦게 나면서 흔들리지도 않는 젖니 사이로 덧니가 나오기 시작을 하였다.
1960년 당시에는 주변에 변변한 의료시설도 없고 치과라는 것은 더욱 생소한 분야였다.
이가 빠지면 집의 지붕위로 던져 영구치가 잘 나기를 기원하던 원시적(?)인 삶을 살던 시절이었으니...ㅎㅎㅎ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이 덧니가 신경이 쓰였는데 나름 부유한(?) 집에서 장남으로 태어난 나는
정식 치과의사가 아닌 야매(정식 치료사가 아닌 자격이 없는 사람이 싸게 치료 하는 것)로
덧니를 빼게 되었는데 3개의 덧니 중에서 2개는 덧니를 뽑으면 되는데 그 중에서 하나가
영구치 자리가 영 못마땅한 위치(그냥 내 눈에 거슬리는 자리라는 뜻이지 특별한 의마는 없다)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지금에 와서야 글을 쓰면서 젖니나 영구치라는 용어를 쓰고 있지만 당시에는 이런 교육을 받지 못해서
영구치를 뽑아도 또 치아가 나는 것인지 아닌지 조차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
난 야매로 치료하러 오신 분에게 치아의 위치가 거슬리는 영구치를 뽑아 달라고 했다.
2개의 치아는 젖니를 뽑고 하나는 영구치를 뽑아달라는 내 요구에 그분은 아무 말없이
내 의견을 존중(?)해서 영구치를 뽑고 자기 할 일을 다 했다는 듯이 돈을 받고 갔다.
이렇게 해서 난 젖니를 남겨두게 되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 젖니가 빠지면 치아가 더 이상 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다시 나지 않을 영구치를 대신하고 있는 이 젖니를 신주단지 모시듯이 조심하면서 사용을 하였다.
그 덕분에 무려 40 여년을 사용을 하게 되었는데 어느날 삼겹살을 먹다가 그만.....ㅠㅠㅠ
고기를 맛있게 먹는 것에 정신이 팔려 이 젖니가 빠지는 아픔을 겪고 결국 떠나 보내게 되었다.
아직도 그 자리는 고스란히 흔적으로 남아서 이가 빠져 있다.
특별히 불편한 자리의 치아는 아니어서 없어도 음식을 먹는데는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그래도 치아가 없다는 것이 신경은 쓰여서
웃을때 활짝 웃지 못하고 부자연스럽게 웃는 습관이 붙었다.
그래서 항상 머리 속에는 임플란트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하면서
전철 안에 붙은 임플란트 관련 광고를 유심히 보게 되었고
급기야는 스마트폰에 치과병원의 전번을 적어서 보관하고 있었는데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마음만 있고 막연한 두려움도 있고 해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치과의사가 서울대 박사 출신이라는 문구도 눈에 들어 왔지만 내가 사는 곳에서 좀 멀고
분당 서현역에도 있고, 모란에도 있고, 강동에도 있고, 선릉에도 있고.....등 등
보이는 것이 온통 임플란트를 하는 곳인데 막상 결심하고 실행을 올기는 것이 이리 힘들 줄이야...ㅎㅎㅎ
오늘 인터넷을 보다가 임플란트를 하지 않아도 빠진 치아를 대신해 교정으로도 가능하다는 기사를 보았다.
뭐 특정 시술을 광고하고자 쓰는 것은 아니고 참고 하시라고 올려 봅니다...^^
연세대 이기준·백형선 교수팀…"사랑니 끌어오는 교정도 안전“
위 사진A : 레버 암을 이용해 상실 어금니 방향으로 끌어내는 치료
아래사진B : 미니스크루 도움을 받은 치근 스프링으로 연결해 상실 어금니 방향으로 끌어냄
<세브란스병원 제공>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어금니를 잃었을 때 임플란트를 하지 않고,
사랑니 등 주변의 다른 어금니를 끌어와 빠진 어금니를 대체하는 교정이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교정과 이기준·백형선 교수팀은
2004년부터 2011년까지 환자 37명의 상실 치아 51개를 교정 치료한 결과를 분석해
치료 후 치조골 높이가 정상인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고 20일 밝혔다.
교정한 자연 치아를 평생 이용해도 지장이 없다는 의미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치조골이란 잇몸 속, 치아를 고정하는 뼈를 말한다.
건강한 치아는 치근(齒根)이 치조골에 단단히 박혀 흔들리지 않는다.
어금니가 없어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이가 비어 있는 곳의 양 옆 치아를
빈 자리 쪽으로 끌어당기는 교정 치료를 받았다.
환자들의 잇몸 속 치아 뿌리는 평균 31.7개월 동안 평균 8.64㎜를 이동했다.
잇몸 위 치아는 평균 4.97㎜ 이동해 잃어버린 어금니의 기능을 대체했다.
비교적 긴 거리를 이동했지만 치아뿌리나 치조골의 손상은 거의 없었다.
전체 연구대상 치아(51개)의 80%인 40개 치아에서 치조골의 소실이 1㎜ 미만이었다.
치근의 길이 역시 변화 폭이 1㎜ 이내였다.
이기준 교수는
"수명이 정해져 있는 임플란트 치료에 비해 교정치료는 치료에 시간은 더 많이 필요하지만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성인이 영구치아를 상실한 경우, 무작정 임플란트 대체 시술을 받기보다
자신의 자연치아를 살려 대체하는 교정 시술을 고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SCI급 학술지 '미국 치과의사협회지'(JADA) 최근호에 게재됐다.
<2015,11.20일자 보도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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