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건강과 체질

우유의 효능

敎當 2015. 11. 11. 15:42

인터넷을 검색하다 우연히 눈에 띈 기사가 우유에 관한 것이다.

최근의 연구결과라면서 우유에 관한 기사를 썼는데 <완전식품>이라고 한다.

이미 우유는 우리세대에게는 완전식품이라는 글이 낯설지 않은 문구다.

우유와 계란은 완전식품으로 성장기 어린이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를 가지고 있어

키가 크려면 꼭 먹어야 하는 필수 불가결의 요소라 교육받았다.

 

기사에서도 성장기 아이들에 꼭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해 주고 국민의 건강을 지켜주는 식품으로

전 국민이 우유 마시기에 열중하던 때가 있었다고 상기시킨다..

그러나 최근 먹거리가 넘치면서 우유 소비량은 크게 떨어졌다며

흰우유 1인당 소비량은 201228.1, 201327.7, 201426.9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진짜 먹거리가 넘쳐나서 흰 우유의 소비가 감소하는 것일까?

 

최근 연구에서는 우유를 꾸준히 마실 경우 인지능력이 개선된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노인들의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결과도 나와

감소한 우유 소비가 다시 늘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한다.

미국 메인 대학의 조르지아 크라이튼 부교수라는 전문가는 우리나라 우유 소비 행태에 관해

한국인의 하루 섭취 우유 권장량은 250인데 평균 우유유제품 소비량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105.8으로,

한국의 우유 소비량은 OECD 국가들 중에서 최저 수준이라며

이로 인해 한국 내 골다공증 환자가 늘고 심장질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우유에 칼슘이 많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내용은 50~60년 대에 태어난 우리세대에게도 동일하게 교육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유를 먹지 않아서 골다공증을 유발한다는 것이 사실일까?

10 여년 전에 () TV방송에서 의사가 나와 한 말이 기억이 난다.

우유에 칼슘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동양인은 이 칼슘을 흡수할 능력이 아주 적으면서도

우유 속에 들어있는 칼슘이 멸치와 같은 천연식품에서 얻는 칼슘의 섭취도 방해해서

우유를 많이 마시면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훨씬 높다는 말을 했었다.

당시에 우리가 알고 있었던 완전식품이라는 상식이 난도질당하는 기분이어서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또렷이 각인되어 기억하고 있다.

이건 나뿐만 아니라 패널로 나왔던 사람에게도 충격이었는지 놀란 표정이 역력했다.

우유속 글루타티온이 뇌세포 손상을 최소화하고 골다공증 등 노인성질환도 늦추며

꾸준히 마시면 인지능력 개선 효과도 입증되었다고 연구 결과를 발표 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에는 우유가 치매 예방에도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캔자스대 의료센터 최인영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우유 속에 들어 있는 글루타티온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뇌 세포 손상을 최소화시켜

치매를 막는 효능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한다.

우유를 많이 마시는 사람이 글루타티온의 혈중 수치가 높았으며,

특히 하루에 3잔의 우유를 마신 사람이 가장 글루타티온 성분 함유량이 높았다고 한다.

 

그런데 난 이 부분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우유 속에는 글루타티온이라는 물질이 들어 있으니 많이 마시면 당연히

적게 마신 사람보다는 혈중에 글루타티온 성분이 많을 것이다.

글루타티온이 치매를 막는 효능이 있다고 해서 우유를 많이 마시면

치매를 막는 효능이 있다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내가 누구에게 당하고 있는데 아는 사람 중에서 싸움을 잘 하는 사람이 곁에 있어도

그 사람이 날 도와주지 않으면 싸움 잘하는 것이 아무 소용이 없다.

글루타티온이 치매를 막는 효과가 있더라도 내 몸 안에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작동이 되어야 하는데 작동이 되기 위한 조건이 분명 있을 것이다.

바꾸어 마하면 아무리 많은 글루타티온이 있어도 내 몸이 그것을 치매를 막는데 쓸 수 있는

조건이 되지 못 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위에 의사가 방송에 나와서 우유에 칼슘이 많이 들어 있지만 흡수율이 현저히 낮고

이 우유 속에 있는 칼슘이 천연에서 얻는 칼슘의 흡수마저 막아서

골다공증이 생긴다는 학술과 너무 다른 결과라서 혼란스럽다.

과거의 결과가 어떤 경로로 인해 바뀌었는지 알 수 없지만

이처럼 어떤 결과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많은 인연이 모여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 인연들이 서로 연결되지 않으면 결과는 전혀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흐른다.

 

한편 유제품은 비타민D, 인산, 마그네슘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혈관과 뇌의 미세구조가 파괴되며 인지기능이 저하되는데,

우유는 이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지만, 고지방 유제품은 오히려 고령에서

인지기능저하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며

신문은 유제품의 치매 발생율을 저하시키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연구가 더 진행할 부분이 많다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서 글을 끝맺고 있다.

 

어린 시절 우유의 고소한 맛에 끌려 참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우유를 마시면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면서 우유를 피했던 것이

이제는 우유를 언제 먹었는지 기억조차 없다.

최근에서야 공부 차원에서 조금씩 먹으면서 몸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감지하고 있다.

우유가 차가운 음식이라 설사를 한다는 것에는 동의를 한다.

그러니 내 생각에는 몸이 차가운 사람, 특히 위가 차가운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난 심장에 이상 기운을 느낄 때만 우유를 조금씩 복용해서 화기를 가라앉힌다.

이런 경우에는 효과적이지만 그 이외에는 별로 우유가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사실 우유의 고소한 맛은 유지방이라는 기름기가 좌우 한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지 이 유지방을 뺀 저지방이 나오더니 지금은 아예 무지방이 나왔다.

당연히 아이들의 입맛에 맞지 않아서 매출이 떨어지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즉 먹을 것이 너무 많아서가 아니라 우유의 맛이 없어서 매출이 떨어 졌다고 보는 것이다.

이처럼 우유의 유지방은 매출과 중요한 연관이 있어 보이는데도 유지방에 관한

인체에 해롭다는 기사를 나만 못 본 것인지 본적이 없다.

 

세상의 모든 음식은 모두에게 좋은 것은 당연히 없다.

누구에게는 좋은 것이 누구에게는 나쁠 수 있고 좋은 것이 때론 누구에게는 독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이처럼 좋은 것만 쓰는 기사는 목적이 있어서가 아닌가 의심이 간다.

요즘 길거리에 보면 우유를 신청하면 뭘 준다고 선물을 잔뜩 쌓아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신문도 마찬가지여서 과거 신문이 귀해 누구나 보던 시대에서 너무 흔한 것이

정보를 접하는 수단이다 보니 신문을 보면 무얼 준다고 잡는 것을 비일비재하게 봤다.

좋은 상황이라면 이처럼 붙잡는 영업은 하지 않았을텐데.....ㅎㅎㅎ

 

우리나라 낙농업이 열악한데다 FTA를 통해 개방 압력을 받고 있는 현 시점에서

낙농업이 살 길은 소비를 증진시키는 방법이 최선이겠지만

과거처럼 모유수유는 유방의 모양을 나쁘게 해서 미용에도 좋지 않고...하면서

분유가 좋다고 지식인들이 선전하면서 막상 자기들은 모유수유를 하던 시대처럼

소비진작을 위해서 우유의 좋은 점만 부각을 시키고

정작 자기들은 우유를 외면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을 하는 것은 기우(杞憂)일까?

우유소비가 현저히 저하된 요즘 모처럼 나온 우유에 관한 희소식이

오비이락(烏飛梨落)처럼 생각되어지지 않아 우유소비가 증가해 낙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주름진 얼굴을 펴고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글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