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그리고 이야기/사는이야기

모기

敎當 2013. 10. 6. 16:41

모기에 유난히 잘 물리는 체질이 실제로 있을까?

모기는 정말 피가 따뜻한 사람을 좋아할까?.

모기가 피를 빨아먹는 것은 산란에 도움을 얻기 위해서다.

따라서 사람 피를 빠는 것은 암모기 뿐이다.

암모기이건 숫모기이건 원래 주식은 꽃에서 나오는 꿀물이다.

숫모기는 꿀물로 충분하지만, 암모기는 산란을 위한 별도의 영양분이 필요하다.

암모기는 피 속에 있는 지질을 철분과 단백질로 바꿔 이 영양분으로 쓴다.

 

모기는 공격목표를 찾으면

1분 이상 공을 들여 혈관에 대롱을 꽂고 3분 가량 자기 체중보다 더 많은 양의 피를 빨아먹는다.

모기는 사람을 물면서 침(타액)을 분비한다.

침은 대롱을 꽂을 때 윤활유 역할을 하고,

물리는 사람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마취기능을 하며,

빠는 동안 혈액응고를 막는 작용을 한다.

이 모기의 침이 인체에 알러지를 유발함으로써 피부를 부어오르게 하고 가렵게도 만든다.

이 때문에 대부분 사람들은 모기가 볼일을 마치고 날아가버린 다음에야 가려움 또는 통증을 느낀다.

 

똑같은 조건에서 유난히 모기에 잘 물리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실험적으로 확인돼있다.

그 이유로 한때 모기가 특별한 타입의 피를 좋아한다는 통설이 있었으나

과학적 근거가 없음이 입증됐다.

모기와 따뜻한 피 사이의 상관관계도 명확히 규명돼있지 않다.

현재로서 가장 주요한 요인은 냄새로 믿어지고 있다.

사람마다 신체의 화학적 차이 때문에 조금씩 다른 냄새를 풍긴다.

모기는 이 차이를 간파하고 좋아하는 냄새를 찾아간다.

젖산과 이산화탄소 냄새에 특히 잘 끌리지만,

그밖에 어떤 냄새를 선호하는지는 밝혀져 있지 않다.

유달리 모기에 잘 물리는 사람이

식생활의 변화를 통해 체취를 바꾼다면 모기를 피할 수도 있겠으나,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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