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경 오래 쓰면 눈 튀어 나온다?
안경을 오래 쓰면 눈이 튀어나온다고들 한다.
그 때문에 거울을 들여다보며 근심하는 청소년들도 많다.
실제로 그럴까?.
결론부터 말하면, 안경을 오래 낀다고 눈이 튀어나오지는 않는다.
그러나 눈이 나쁜 사람, 특히 청소년기에 근시가 된 사람의 눈은
십중팔구 정상인보다 돌출하는게 사실이다.
안경을 쓰건 말건, 안경이 비싸건 싸구려이건 결과는 마찬가지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재범(안과)교수에 따르면,
보통 사람의 안구 는 7∼10살쯤 되면 성장을 멈춘다.
근시의 95%는
안구의 성장이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계속되는 데서 비롯된다.
초점 거리는 일정한데 안구만 커지면
물체의 상이 망막보다 앞에 맺히게 되기 때문이다.
정상인의 안구 앞뒤 길이는 2.3∼2.4㎝인데,
4∼5디옵터의 근시가 되면 이 길이가 2.7∼ 2.8㎝로 늘어난다고 한다.
안구가 커질 때는 까만동자(각막)는 단단해서 별 변화가 없고
주로 흰자위 부분이 늘어난다.
결국 흰자위가 많이 노출되면서 전체적으로 눈이 다소 밀려나온다.
그래서 외견상 눈이 크다는 느낌을 주며,
경우에 따라서는 더 예쁘게 보이기도 한다.
대개 20살이 넘으면 근시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눈도 더 이상 커지지 않는다.
안경을 오래 쓴 사람의 눈알이 튀어나와 보이는 것은
다른 부차적 요인도 있을 수 있다.
안경을 끼고 있다 벗으면 눌려있던 콧잔등 때문에
눈이 상대적으로 높아 보일 수 있고,
햇볕을 받지 못한 눈 주위가 다른 부위보다 선명하게 보일 수 있으며,
평소 돋보기 렌즈 안에서 작아보이던 눈이 안경을 벗으면
커 보이는 현상도 있을 수 있다.
눈이 나쁘지도 않은데 눈알이 튀어나와 있는 것은
선천적이거나, 갑상선기능 항진증 같은 질환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