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그리고 이야기/사는이야기

♣ 신호등 색깔

敎當 2011. 1. 17. 20:52

신호등의 적색은 `정지'를, 녹색은 `진행'을 뜻한다.

이는 세계 각국이 공통이다.

누가 이렇게 정했을까?

신호등 시스템을 처음 개발해 쓰기 시작한 것은 철도 종사자들이었다.

피의 색깔인 적색은 인류 역사 이래 '위험'의 신호로

널리 통용돼왔기 때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기차 사고를 막으려고 붉은 셔츠를 벗어 깃발 대신 흔든

어떤 농부를 기리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그건 근거 없는 속설이다.

적색 이외의 신호등 색깔은 몇차례 변화를 겪었다.

철도 초창기인 1830~40년대에는 녹색이 `주의',

백색(무색)이 `진행'신호로 이용됐다.

그런데 백색등은 일반 조명과 구분이 잘 되지 않는 단점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1914년경 미국의 한 역에서 큰 충돌 사고가 났다.

적색 정지신호등의 색유리가 깨져 있는 바람에

기관사가 백색등으로 착각하고 그냥 달려버린 것이다.

그 후 철도 운영자들은 녹색을 `진행' 신호로 바꿔쓰고,

`주의'신호는 황색으로 대체했다.

황색을 새로 도입한 것은

황색이 나머지 두 색깔과 가장 선명히 대비되는 색이기 때문이다.

철도 신호 시스템은 이후 일반 교통신호등으로 확산됐다.

1914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 시내에

처음 전기 교통신호등이 설치됐을 때는

적색과 녹색의 두가지 신호만 사용했다.

그러다 1920년대 초 디트로이트에 최초의 근대적인 자동 교통신호등이

등장하면서 적-황-녹색 시스템이 본격 채택됐으며,

이것이 모두 교통 통신등의 원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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