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관음경

관음경(8)

敎當 2010. 12. 20. 20:18

새의 왕인 가루라(迦樓羅)

용(龍)과 마찬가지로 축생계(畜生界)에 속하며,

전생(前生)에 축생의 업인(業因)을 짓고 가루라가 될 행동을 하고

가루라의 뜻과 마음을 야기하며 생활하였기 때문에

현생에서 가루라의 몸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원래는 인도신화에 나오는 새벽 또는 태양을 인격화한 상상의 큰 새로서

가루라(迦樓羅) 또는 가류라(迦留羅) 등으로 음역(音譯)되며,

불경(佛經)에서는

금시조(金翅鳥), 묘시조(妙翅鳥) 등으로 의역(意譯)되어 있습니다.

모습은 독수리와 비슷하고 날개는 봉황의 날개와 같다고 하며,

한번 날개를 펴면 336만리(里)나 펼쳐진다고 합니다.

머리와 날개가 황금빛인 탓에 황금빛 날개라는 뜻의 새

수파르나(suparna)와 동일시하여 금시조(金翅鳥)라 부르며,

묘한 날개를 지녔다 해서 묘시조(妙翅鳥)라고도 합니다.

사는 곳은 수미산 사해(四海)로 전해집니다.

불교에 수용된 이후에는 수명을 늘리는 능력이 더해졌고

불법을 수호하는 팔부신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문수보살(文殊菩薩)의 화신으로 등장하기도 하고,

밀교에서는 범천(梵天), 대자재천(大自在天)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이 새의 모습을 빌어 나타난다고 합니다.

 

인도신화에 나오는 음악의 신인 긴나라(緊那羅)

긴타라(緊陀羅)․긴날락(緊捺洛)․진타라(眞陀羅)․견타라(甄陀羅) 등으로

음역(音譯)하고, 인비인(人非人), 의신(擬神), 또는 가신(歌神), 가악신(歌樂神),

음악신 등으로 의역합니다.

 

인비인, 의인 등은

사람을 닮았으나 사람이 아닌 데서 생긴 모습에서 유래한 말로서

나중에 이 말이 주는 인상 때문에 사람의 도리를 벗어난 짓을 하는 자를

가리키는 말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불교에서 긴나라는

천상계에서 제석천을 섬기고 음악을 연주하는 신으로 여기고 있는데

부처님이 있는 곳에 가까이 갈 때는 사람의 모습을 한다고 합니다.

때로는 말의 머리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역시 음악의 신인 마후라가

본래 인도신화에 등장하는 신으로,

산스크리트어인 마호라가(Mahoraga)를 음역한 것입니다.

`크다`는 뜻의 마하(maha)와 `기어다니는 것`을 뜻하는 우라가(uraga)의 합성어로,

곧 큰 구렁이를 말합니다.

배와 가슴으로 기어 다닌다고 해서

대흉복행(大胸腹行)이라고 번역하기도 합니다.

인도신화에서는 건달바(乾達婆), 긴나라(緊那羅)와 함께 음악의 신입니다.

이 신이 불교에 수용되어 불법을 수호하는 팔부신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경전에서는

`불법을 즐겨 구하므로 중생들을 이롭게 하고,

거만한 성격을 버리고 겸손하게 기어 다니므로 복행(腹行)이다.`

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마후라가는 사천왕의 권속으로,

사람의 몸에 뱀의 머리를 가진 음악의 신으로 묘사되고 있으며,

땅속의 모든 요귀를 쫓아내는 임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주로 가람(伽藍)을 돌면서

사찰 외부를 수호하는 가람신으로 존숭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예로부터 집을 지키는 구렁이를

업신(業神)이라 해서 경외의 대상으로 삼아왔는데 이와 비슷한 성격을 지닙니다.

신중탱화에는 주로 머리에 뱀 모양의 모자를 쓰고 나타나고,

조각상일 경우에는 한 손에 뱀을 잡고 있는 형상을 합니다.

 

12집금강신(執金剛神):

인도의 야차신에서 유래한 것으로

인왕상(仁王像) 또는 금강역사(金剛力士)라고도 불리며

반나체의 몸에 천의를 두르고 팔을 들어 왕성한 힘을 강조하는

역사의 모습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손은 권법을 짓거나 금강저를 들고 있는 톡특한 모습으로

보통 사찰의 문을 지키는 수문장 역할을 하고 있으며

보통 두 신이 마주보게 배치되어 있는데

왼쪽에는 밀적금강, 오른쪽은 나라연금강이라고 합니다.

나라연금강은 천상계의 역사로서

힘의 세기가 코끼리의 백만 배나 된다고 하며,

밀적금강은 손에 금강저(金剛杵)라는 무기를 쥐고

항상 부처님을 호위하는 야차신의 우두머리로서,

부처님의 비밀스런 사적은 모두 듣겠다는 서원(誓願)을 세웠으므로

<밀적>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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