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관음경

관음경(7)

敎當 2010. 12. 18. 08:14

천(天)에 대해 알아보면,

이 우주는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의

삼계(三界)로 크게 나누어져 있는데,

이 중에서 경에 자주 나오는 천신(天神)은

도리천(忉利天)의 제석(帝釋)과 색구경천(色究竟天)의 범천왕(梵天王)입니다.

제석천은 세계의 중심에 있는 수미산(須彌山) 정상의 도리천(忉利天)의 주인으로

수미산(須彌山) 위의 선견성(善見城)에 살면서

도리천에 속한 삼십삼천(三十三天)과 그 하위의 사천왕천(四天王天) 및

우리 인간계까지 빠짐없이 선악과 길흉을 살피며, 상벌을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석은 환인이며,

도리천주이고 옥황상제로서 제석이라 일컫는다`라고 합니다.

 

육도(六道)중 축생계에 속하는 짐승으로

물속에 살면서 바람과 비를 오게 하는 능력을 가진 존재로 생각되며,

호국의 선신(善神)으로 간주됩니다. 

 

아수라

인도신화에서는 다면(多面), 다비(多臂),

즉 얼굴도 많고 팔도 많은 악신으로 간주되고 있으나,

원래 어원적(語源的)으로는 페르시아어의 아후라(ahura)와 같은 말로

신격(神格)을 뜻하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sura라는 새로운 단어가

원래의 아수라의 뜻인 신이라는 의미를 승계 받고

더불어 아수라는 Sura와 항상 전쟁을 하는 A-sura(非sura, 非天)의 뜻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인도신화에 의하면,

이들 아수라(非天)와 수라(天)의 전쟁의 발단은

아수라들이 바다를 휘저으면서 시작되었고,

그 후 불사(不死)의 약인 감로수(甘露水)를 서로가 원하게 되어 전쟁이 시작되었고,

이 전쟁은 삼계(三界)의 패권으로까지 확대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이 전쟁에서 인드라신(帝釋)이 지휘하는 Sura가 승리하였고,

아수라는 땅 속, 산, 바다 등으로 쫓겨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아수라는 Sura의 적대자들을 총칭하여 부르는 말이었으나,

불교에서는 조복(調伏)을 받아 천룡팔부중(天龍八部衆)의

귀신의 한 동아리로서 선신(善神)의 역할을 합니다.

불경에 의하면 이 아수라가 사는 세계는

우리 인간계에서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호화찬란하며,

많은 복덕(福德)을 즐기는 세계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한번 성이 나면 걷잡을 수 없이 포악해지고,

그 진심(瞋心)은 어느 세계에도 비교될 수 없을 만큼 극심하여

문자 그대로 아수라장(阿修羅場)을 일으켜 업을 짓는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일시적인 복락(福樂)은 받지만 나쁜 업을 지을 때는 한없이 지어

미래세계에는 나쁜 과보를 받는다고 합니다.

 

몹시 흉악한 귀신인 약샤(Yaksa)

인도신화에 나오는 계급이 낮은 신의 일종으로 한역(漢譯)으로는

용건(勇健), 신(神), 혼신(魂神), 상자(傷者), 위덕(威德), 포악(暴惡), 귀인(貴人), 사제귀(祠祭鬼)라고 하며,

음역(音譯)으로는 야차(夜叉), 약차(藥叉), 열차(閱叉)라고 합니다.

인도신화에서는 초자연적인 힘을 지니고 있어

두려워할 귀신적(鬼神的) 성격을 가졌는데,

공양(供養)을 잘하는 사람에게는

재보(財寶)나 아이를 갖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불교에서는 다문천왕의 권속으로서 사람을 도와, 이익을 주며

불법을 수호하는 신으로 간주됩니다.

 

건달바

향신(香神), 후향(嗅香), 향음(香陰), 심향(尋香), 식향(食香) 등으로 의역(意譯)되고,

건달바(乾達婆, 楗達婆)로 음역됩니다.

고대 인도의 반신반인(半神半人)의 정령(精靈)의 일군(一群)으로

인도신화에서는 천상의 신성한 물 소마(Soma)를 지키는 신이라고 합니다.

그 소마는 신령스런 약으로 알려져 왔으므로

건달바는 훌륭한 의사이기도 하며 향만 먹으므로 식향(食香)이라고도 합니다.

또 천상계의 악사(樂師)로서 천상에서 음악을 연주한다고 합니다.

불교에서는 긴나라(緊那羅)와 함께 제석천(帝釋天)을 모시며

기악(伎樂)을 연주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긴나라(緊那羅)와 다른 점은 술과 고기 등 음식을 먹지 않으며,

다만 향을 맡기만 하면 배가 불러진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향을 찾아다닌다고 해서 심향(尋香)이라고도 합니다.

후세에서도 동방지국천(東方持國天)의 권속으로서,

동방수호의 신으로 생각되었으며,

또 천룡팔부중(天龍八部衆)의 하나로서 불법의 수호자가 되었습니다.

서역(西域)에서는 속배우(俗俳優)를 간다르바라고 하였는데,

그들은 생업에 종사하지 않고 다만 음식에만 관심을 갖고 음악을 연주하면서

걸식하므로 그렇게 불리었습니다.

우리말의 `건달`도 이 건달바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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