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그리고 이야기/사는이야기

차(茶) 이야기

敎當 2010. 5. 19. 10:26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에는 유비가 차(茶)로인해 봉변을 당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중국 후한의 영제시대

돗자리와 발을 만들어 파는 행상인 유비는 어머니가 평소 늘 차(茶차)를 마시기를 소원하시지만

너무 가난해서 한번도 사드릴 수 없었다.

몇해에 걸친 행상으로 가까스로 모은 돈을 갖고 황하강 나루터에서 낙양상인의 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인근 마을의 농부들은 각종 토산물로써 소금이나 일상생활용품을 물물교환하기 시작했다.

유비가 낙양상인에게서 차를 사겠다고 하자 행색을 보고는 귀한 차 밖에는 없어서 팔수 없다고 하자

유비가 어머니께 드릴 것이라고 간청을 하였다.

이에 상인은 유비의 효심에 탄복했다면서 납으로 된 차 상자 하나를 건네준다.

이 때 황건적이 몰려와서 주위는 아수라장이 되고 유비는 재빨리 달아났지만 황건적에게 잡히게 된다.

도적들은 유비의 몸을 뒤지고 자신들의 맹주 장각이 차를 좋아한다고 빼았았다.

유비가 고향노모에게 갖다드릴 것이라고 애원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때 유비는 허리의 칼을 뽑아 도적들과 대항하기 시작했으나

중과부족 죽음을 당하려는 순간 장비가 나타나 유비의 생명을 구해준다.

이때 차로 인하여 처음으로 만나 훗날 난세를 구하려고 도원결의를 하는 계기가 된다.

 

일반적으로 불리는 차의 명칭은

모양, 맛, 산지, 채취시기, 저장기간, 제조방법에 따라

설록차, 작설차, 세차, 녹차, 홍차, 우롱차 등 숱한 명칭이 있다.

 

동의보감에는 차에 대하여

"성품이 좀 찬약이며 맛이 달면서 쓴맛이 있다.

상기된 기운을 내리고 식체를 삭히며 머리와 눈을 맑히고

소변을 잘보게 하고 소갈을 그치고 잠을 쫒고 해독작용이 있다.

또한 비만자가 마시면 지방을 제거하여 살을 빼는 작용이 있다.

어떤 사람이 거위를 자주 먹으므로

의원이 훗날 반드시 몸 내부에 종기가 생기리라 하였는데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 사람을 찾아가 알아보니 밤마다 차 한사발을 마신 것이다.

이것이 그 독을 없앤 것이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차의 작용을 덫붙이면

니코틴을 해독하고 식중독을 예방하며 주독을 풀어주고

구취를 제거하고 충치를 예방하는 작용이 있으며

혈당을 내려주고 항암작용까지 있다고 보고된 바 있고

여성의 다이어트 및 노화방지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요즈음과 같이 스트레스와 각종 공해로 시달리고 있는 현대인들은 유비의 효심을 생각하면서

상기된 기운을 내려주고 정신을 맑혀주는 녹차 한잔으로 마음의 여유를 찾아봄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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