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가 이르기를
지인(至人:도덕이 극치에 이른 사람)의 마음 씀은
거울과 같아서
일부러 맞아들이지 않고
사물에 응(應)할 뿐 굳이
간직해 두지 않는다.
장군일 때는 장군으로서
스님일 때는 스님으로서
할 일을 하면 된다.
후천적 지견(知見:지식과 견해)이란
완전히 경험에서 주어지는 경험이다.
선사들은 이러한 지견을 필요로 하지 않고
일체(一切)를 초월한 지견을 요구 한다.
동시에 선은 어떤 대상에도
생각을 고정시키지 않고
또한 추상적인 명상도 아니다.
그것은 일체의 지견을 초월하여
사람들의 내심(內心) 깊은 곳까지 접촉할 수 있으며
眞·善·美 같은 미적 감각을 느끼게 한다.
주자(朱子)가 이르기를
“움직일 때도 정(靜)이 있다.
순리(順理)에 응해서 움직이면
비록 움직이더라도 정이 있다.
만약 사물이 순리가 아님에도 응한다면
사물과 교류(交流)하여 정을 구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마음도 반드시 정을 얻을 수 없다.”
마음속에 두 가지 생각이 일면
모순(矛盾)이 생겨
마음의 통일과 평화가 깨진다.
그러므로 취(取)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려라.
살아 있을 때는
삶의 즐거움을 누리고
죽은 후의 세계를 생각지 말라.
오늘은 오늘로서 살아가고
내일을 위해 근심하지 말라.
내일은 내일의 근심과 걱정이 있게 마련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