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을 놓으면
그 자리에서 부처가 된다(放下屠刀 立地成佛)
여기서 칼이란
나쁜 습관을 가리킨다.
나쁜 습관만 끊을 수 있다면
곧바로 부처가 될 수 있다.
가벼운 부채질에도 불씨는 살아나니
일찍이 밴 습관들을
한꺼번에 사라지게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선가에서는 자성(自性)을 깨우치려면
반드시 한번 크게 죽어야 한다고 말한다.
살아가면서 많은 번뇌(煩惱)에 부딪치게 되지만
가장 큰 번뇌는 대개 자기 자신으로부터 나온다.
선(禪)은 스스로 깨닫는 것이다.
자신의 마음에 있으므로
스스로 출로(出路)를 찿지않으면 안된다.
다른 사람이 조력자(助力者)가 될 수는 없다.
어떤 사람이 땅을 파다가
우연히 엄청나게 비싼 금나한 하나를 캐냈다.
그런데 그는 도리어 걱정을 하기 시작 했다.
“나머지 17개의 금나한은 어디에 있을까?”
부유(富裕)하고 가난함은 돈의 많고 적음에 있지 않다.
만족(滿足)함을 아느냐 모르느냐에 달려 있다.
일체의 상대적인 것들
선악(善惡)·유무(有無)·이해(利害) 나와 남 등은
모두 분별심(分別心)이다.
한번 드러나면 본심에 반대되게 양쪽으로 나뉘지만
선(禪)은 중립이다.
구름이 물이 되고
물이 구름이 되는 것을 따지지 말라.
구름은 구름대로
푸른 하늘에서 노닐고
물은 물대로
자유롭게 흐르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