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 만물은
대소귀천(大小貴賤)을 막론하고
모두 몸 둘 곳과
각각의 위치가 있나니
그 이유를 묻지 마라
본래가 그러한 것을.............
법(法)을 구하는 자는
얻는 바가 없다.
마음 밖에 다른 부처가 없고
부처 밖에 다른 마음이 없다.
선(善)도 취하지 않고
악(惡)도 버리지 않으며
깨끗함과 더러움
두 가지에 의존하지 않는다.
운명에 맡기고
작위의 가함이 없이 살아가면 된다.
마음을 비우고 유유자적하게 살아가려면
반드시 무심(無心)이 필요하다.
우주 만물이 비록 백억가지로 나뉘어
그 형태가 다르다 해도
역시 우주 그 자체이다.
하나와 만물은 서로 융화(融和)되니
만약 만물이 하나로 돌아간다면
그 하나 역시 만물로 돌아 간다.
제 아무리 작은 존재라도
모두 하나로 돌아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