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불교경전 이야기

법성게4

敎當 2009. 8. 8. 09:45

무량원겁즉일념(無量遠劫卽一念)

-한량없는 오랜겁이 곧 한생각이요

 과거·현재·미래의 여러 부처님들이

 처음 발심하여서부터

 보현보살의 서원이 표상하는 구도의 길을 걸어

 미래의 궁극에 이르기 까지

 일련의 역사가 현존의 일시점을

 떠나 있는 것이 아니다.

 신라 승려 지통이 화엄관을 닦고 있는데

 하루는 큰 멧돼지가 굴 입구를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그때 지통은 평상시처럼 불상 앞에 정성을 다하여

 예불을 올리고 있었는데

 그 불상이 지통에게 이르기를

 “굴 앞을 지나간 멧돼지는 네 과거의 몸이고

 나는 네가 미래에 받을 과보로써

 부처가 되리라.”

 지통은 이 말을 듣고 즉석에서

 삼세(三世)가 일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일념즉시무량겁(一念卽是無量劫)

-한 생각 순간속에 무량세월 들어 있네

구세십세호상즉(九世十世互相卽)

-구세와 십세가 서로서로 엉켜있는 모양이나

 삼승에 과거·현재·미래가 있고

 일승에는 동시에 들어 있다.

 하나의 순간의식과 기나긴 영원이

 시간상 동일하여

 과거·현재·미래가 각각 또다른

 과거·현재·미래를 갖추어

 9세를 이루면서도 차별이 없는

 1세속에 융합되어 있는것

잉불잡란격별성(仍不雜亂隔別成)

-어지럽지 아니하여 서로가 뚜렷하네

 과거·현재·미래의 시간 전개도

 내게 달렸으며

 한 순간 의식에 수렴하는 것도

 내게 있는 것으로써

 과거·현재·미래 삼세가 일시(一時)이고

 일시가 삼세(三世)이니

 과거·현재가 일체로써 지속될 뿐

 거기에 과거와 현재 만큼

 간격이 있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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