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自性)은 시간과 공간을 나누지 않고
우주에 충만해 있다.
따라서 우리들이 가진 육근(눈·귀·코·혀·몸·생각)으로는
그것과 접촉 할 수 없다.
언어란 생각과 혀로 이루어지며
언어를 대표하는 문자는
바로 그 생각의 지휘 아래
손으로 그려진 것이다.
이 모든 것은 현상계(現象界)의 사물만을 나타낼 뿐
현상(現象)을 초월한
자성을 설명할 수는 없다.
선을 익혀 마음속에 터득한 바가 있더라도
벙어리처럼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라
말과 글로 다른 사람과 선을 이야기 하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명예·지위·업적·재산등은 곧잘
안에 감춰진 참된 나를 가린다.
상(相)을 떠나야 하는 이유이다.
자아(自我)를 사물의 한가운데에 놓지 말고
사물과 자아를 대립 시키지도 말라.
주관(主觀)이 없으면 객관(客觀)도 없는 법
무아(無我)·무상(無相)하여 법상(法相)이 분명해 지는 것
이것이 바로 지혜(智慧)의 영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