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불교경전 이야기

반야심경13

敎當 2008. 10. 16. 10:59

십이인연은 마치 둥근 고리처럼 서로 연결되어

서로가 서로에게 연속적으로 반응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상호 작용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십이인연은  인간의 생사비밀과 나아가서

우주의 근원적인 순환 법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죽음 후에는 육신은 지·수·화·풍의 사대로 변하고

영혼만 남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새로운 생을 시작하기 전 단계가 되는 것입니다.

죽음은 깊은 잠의 형태와 유사 합니다.

영혼은 깊은  잠 속에 있다가 다시 움직임을 시작 합니다.

팔식에 잠재되어 있는 무명이 본능을 충족 시키기 위해서

인연있는 곳을 �아서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업식이 있는 동안 우리는 끊임없이

윤회를 되풀이 하게 됩니다.

때때로 살아있을 동안 어떤 한곳에 너무 집착하게 되면

영혼만 남게 되는 것이 아니라

곧바로 물질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평소에 애·취·유의 업을 잘 지어야 합니다.

생선을 싼 종이는 생선이 없어져도

오랫동안 비린내를 풍기게 되지만

반대로 향을 싼 종이는 끝끝내

향기를 풍기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자기 자신의 인연을 어떻게 가꾸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인생은 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둥근 고리모양의 순환계를 가진 십이인연은 

그 어떤 것도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반드시 무명이 첫 시작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 노사가 끝이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불교에서 근본적으로 나이를

인정하지 않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언제든지 자기가 마음먹는 그순간이 시작입니다.

시작과 끝이 분명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제 자기가 행한 업은

미래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마음먹고 시작하는 그 순간이

곧 출발점이 되는 것입니다.

나이를 탓하여 나태하거나 포기하려는 사람은

불교의 근본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불교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우리의 인생이

일직선으로 시작과 끝이 분명이 있다고 믿지 않습니다.

우리의 인생이 둥근 고리처럼 연결되어 있어서

끝낼 수도 없고 머물 수도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문제 해결은

곧 우주질서 전체를 하나로 보게 한 것입니다.

반야심경에서는 그러한 십이인연도 모두 텅 빈 것으로 보아

無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인간의 존재 방식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텅 빈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없기도 하며 있기도 한 것입니다.

있다는 것은 인연에 의해서 잠깐 나타난 것입니다.

또한 그것은 영원히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없기도 한 것입니다.

반야심경에 나오는 무의 개념은

있다는 것의 부정이며

또한 없다는 것의 부정입니다.

그래서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것입니다.

역무무명진은 무명이 다한 것까지도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십이인연의 하나하나를 관찰해 보니

무명이 다 끝나 무명의 밑바닥이 드러 났는데

그것마저 없다는 것입니다.

역무노사진에서는 노사가 다한 것까지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결국 십이인연에 매달려 있지 말라는 뜻입니다.

십이인연이 텅비어 무의 상태가 되는 것까지 깨달아야

확연하게 깨닫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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