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그리고 이야기/여행스케치

초파일 등산

敎當 2013. 5. 23. 19:37

 

작년까지는 성남소재 OOOO라는 절에 갔는데

그 스님이 행여 나에게 신도들이 마음을 뺏길까하여 노심초사 하길래

발길을 끊고 모처럼 초파일 산행을 하였다.

한번 산행을 하면 성을 한바퀴 돌고 하였는데

오늘은 코스를 달리 잡아보고자 서문에서 성 밖으로 나갔다.

성 외곽으로 돌을 심산이었는데 북문으로 향하는 길을 막아놓아

혹시나 돌아가는 길이 있을까 하여 산 아래쪽으로 길을 잡았다.

그런데 내려가는 길이 여간 경사진게 아니었다.

한참을 내려가다 보니 송파구 거여동이 나온다.

처음 와보는 곳이기도 하지만 워낙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

길가에 늘어선 건강식품 파는 곳과 야채 과일 파는 곳

음식점과 등산복 상점을 구경하며 지나다 보니

청운사와 성불사란 절 안내판이 눈길을 끈다.

시장 끝에서 다시 돌아서서 남한산성으로 향하다

처음 마주한 절이 <성불사>다.

대웅전에서는 합창단원 들이 한창 음성공양 중이었다.

 

 

대웅전 우측으로 돌아가니 미륵보살님이 반긴다

대웅전 좌측으로 돌아가니 부처님이 피곤하신듯(?) 누워계신다.

 

성불사라는 절 휘호가 눈에 띄길래 살펴보니 <성>이란 글자가 낯설다. 

초파일 행사에 바쁜 보살님에게 염치 불구하고 물어보니

<성>자는 없는 한문인데 스님이 만드신 글자라고 한다^^

 

길을 다시 남한산성 쪽으로 향하니 청운사라는 절이 나온다.

 

길 옆으로 조경이 잘되어 있어서 절이 짜임새가 있어 보였다.

 

범종루인데 아래에는 기념품을 팔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대웅전에 불공을 드리는 신도가 많았는데 기운도 좋게 느껴졌다.

 

 

대웅전 내부의 모습이다

 

 

청운사 야외에 세워진 불상인데 그 아래에 12지신 상이 새겨져 있다.

 

부처님 아래 관세음 보살상이 각 띠마다 관장을 하고 게신다

내가 쥐띠라서 요렇게 찍어 봤다.^^

 

 

 

대웅전 아래 공간에 계신 산신령님이시다.

이렇게 잘 생기고 온화한 미소를 지닌 신령님이 여러분 계셨다.

 

 

쇠에 도금을 한 불상이다.

중생구제 하시느라 피곤하신가 보다

그래서 여기에서도 성불사와 마찬가지로 누워계신다^^

 

 

 

 

 

와불(臥佛) 아래에 부처님의 일대기를 부조를 떠서 조성했다.

성불사 불상이 소탈한 모습인 반면에 청운사는 주로 금으로 치장해서

화려하면서도 천박해 보이지 않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남한산성 서문을 향해 올라가니 어떤 분이 깔딱고개라고 한다.

서문으로 들어서면 바로 국청사가 나온다.

시간이 좀 흐른 관계로 국청사 행사는 조용한 편었다.

 

오늘은 절에 가지 않고 등산을 하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으려 했는데

본의 아니게 절을 3곳이나 들른 꼴이 되었다. 

이게 인연인가 보다!

시간을 보니 6시간을 쉬지 않고 산행과 순례를 하였다.

이번 초파일은 기억에 오래 남을것 같고 왠지 뿌듯하다.

모두 부처님의 가피를 받아서 지혜와 자비가 충만한

진정한 불자가 되시기를 발원해 본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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