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아미타경

일념(一念)이 다념(多念)

敎當 2012. 8. 23. 09:01

(六) 일념(一念)이 다념(多念)과 같다는 설(設)

한번 불명(佛名)을 염(念)하는 것이

여러 번 염하는 것과 같으냐 다르냐 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말하였다

 

(1) 락방문류(樂邦文類)

서가모니불이 계실 때에

어떤 속가(俗家)의 늙은 남녀 두 사람이 곡식 한말을 가지고

수를 세어 가면서 아미타불을 염하여 정토왕생을 원하는 것을 보시고

나무서방정토극락세계 삼십육만억일십일만구천오백 동명동호 대자대비 아미타불

(南無西方淨土極樂世界 三十六萬億一十九千五百同名同號 大慈大悲 阿彌陀佛)

아미타불을 한번 염하는 것이

많은 곡식 수와 같이 염하는 것과 공덕이 같다고 말씀 하셨다 한다.

그러나 이 불호는 모든 정토계에서 찾아볼 수 없고

당나라 비석선사(飛錫禪師)의 보왕론(寶王論)에 비로소

이 불호로써 일념다념문(一念多念門)을 세웠고,

다음에 시랑(侍郞: 벼슬이름) 왕고(王古)가

직지정토결의집(直指淨土決疑集)에 이 일을 말하였다.

 

그 후에 삼문직지(三門直指)에는

나무서방정토극락세계(南無西方淨土極樂世界)

불신장광(佛身長廣) 상호무변(相好無邊)

금색광명(金色光明) 변조법계(邊照法界)

사십팔원(四十八願) 도탈중생(度脫衆生)

불가설 불가설 전불가설(不可說 不可說 轉不可說)

항하사불찰(恒河沙佛刹) 미진수(微塵數)

도마죽위(稻麻竹葦) 무한극수(無限極數)

삼백육십만억일십일만구천오백(三百六十萬億一十一萬九千五百)

동명동호(同名同號) 대자대비(大慈大悲)

아등도사(我等導師) 금색여래(金色如來) 아미타불(阿彌陀佛)의 명호(名號)가

금색아미타불경(金色阿彌陀佛經)에서 나온 것인데,

한 번 염하고 한 번 절하면 十념 예념(禮念)한 공덕과 같다고 하셨다.

위의 두 불호는 염불하는 사람이 이것을 참고로 한 번 볼 뿐이고

항상 [나무아미타불]혹은 [아미타불]만 오로지 염할 것이다

 

(2) 十념하여 왕생하는 것보다도

一념에 왕생하여 불퇴지(不退地)에 오르는 것이 정당하다.

그 이유는 오역(五逆)과 사중죄(四重罪)도 모두 一念에 악업(惡業)을 이루어

무간지옥(無間地獄)에 떨어지는 것이 활 쏘는 것과 같고,

또 一念에 선업(善業)을 이루어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것은 팔을 굽히는 것과 같다.

 

무량수경(無量壽經)에도 [일념염불(一念念佛)에 모다 왕생한다]하셨으나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에는[十念]이라 한 것은

임종 시에 극병(劇炳)이 있어서 기운이 없고,

마음이 줄어들므로 十念을 불러서 一念을 돕게 한 것이다.

중국 당나라의 장선화(張 善和)는

백정(白丁)을 직업으로 하여 생전에 지은 업(業)이 순전히 흑업(黑業)이므로

이와 같은 사람은 설혹 선지식(善知識)을 만나서 염불을 가르쳐 주더라도

一念만으로는 부족하므로 十念으로써 그 부족한 것을 돕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염심(念心)이 왕생하고 심신(心神)이 어리석고 둔하지 아니하면

다만 一念으로도 족하니

마치 실과 머리카락 같은 묘목(苗木)을 심어서

百아름이나 되는 거목(巨木)이 되는 것과 같이 一念의 힘이 굉장히 큰 것이다.

 

(三) 선업(善業)과 악업(惡業)이 모두 一念으로 결과하는 것인데

一念이 일체염(一切念)을 갖추어 있으므로

一念이 十念보다 열(劣)하지 아니하고

또 十念이 즉 一念이므로 十念이 一念보다 우(優)할 것 없으나

부처님이 혹 一念을 말하시고 十念을 말씀하신 것은

여래(如來)의 뛰어난 방편(方便)이시다.

부처님께서 중생을 교화(敎化)하실 때에

간이(簡易)한 곳에서는 간이하게 말씀하시고

번다(繁多)한 곳에서는 번다하게 하셨으니,

간이한 곳에서 一念을 가르치신 것은

그 온 정력을 다하는 마음이 치밀하고 한결같으므로

一念이 다념(多念)보다 승(勝)한 까닭이고

또 번다한 곳에서 十念을 가르치신 것은 숙습(宿習)이 짙으므로

다념이라야 제거(除去)할 수 있으니

적은 염으로 삼매(三昧)를 이루기 어려운 까닭이다

그러나 이것은 한 방편에 불과하고 실은

一이 곧 二요 二가 곧 一인 즉 一念 十念 분별 할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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