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아미타경

석가모니불의 홍은(鴻恩)

敎當 2012. 1. 16. 19:27

(五). 석가모니불의 홍은(鴻恩)

중생들이 아미타불의 성호(聖號)인

만덕홍명(萬德洪名)을 일심(一心)으로 억념(憶念: 깊이 생각에 잠김.)하면

임종시(臨終時에) 극락세계에 왕생하게 된다.

그 이유는 아미타불의 사십팔원 중에

[중생이 내 나라에 나려 하는 이가 내 이름을 열 번만 염하면

임종 할 때에 내 나라에 나서 뛰어나게 기묘한 락을 받으며 수명이 무량하리라.]하셨으니

부처님의 이 서원이 있는 까닭으로 중생들이 염불하면 곧 왕생하게 되는 것이니

이것은 아미타불의 원력에 의한 것이요 중생의 자력이 아니다.

 

자력은 성취하기가 어렵고 불력에 의하여야 성취하기가 쉬운 것이다.

아미타불의 성호를 염하여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일은

석가모니불이 말씀하시지 아니하셨으면 중생들이 알지 못하였을 것인데

석가모니불께서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등을 말씀하시고 염불을 권장하셔서

중생들이 이 염불법문을 알게 되었으며

간단한 이 묘법으로 인하여 오랜 세월과 한량없는 고난을 겪지 아니하고

일생 중에 왕생 성불할 수 있게 되었으니

우리는 일심으로 염불하여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것으로

석가모니불의 큰 은혜에 보답하여야 할 것입니다.

 

(六). 현교(顯敎)와 밀교(密敎)와의 구별(區別)

석가모니불이 말씀하신 대소승경전(大小乘經典)을 다 현교라 하고

이것은 중생의 근기(根機)에 따라 설법하신 것인데,

그 이유가 현연(顯然)하여 알기 쉬우므로 현교라 하며,

대일여래(大日如來)가 말씀하신 금강계(金剛界), 태장계(胎藏界)의 양부(兩部)를 다

밀교(密敎:대일여래가 자기내증의 법문을 개설한 비밀하고 심오한 진실의 교법)라 한다.

이것은 여러 부처님이 내증(內證)하신 경계(境界)이니

등각보살(等覺菩薩)도 알 수 없으므로 밀교라 하니 즉 진언종(眞言宗)입니다.

 

(七). 밀교에서 말하는 아미타불의 명칭

밀교에서는 아미타불을 무량수불 무량광불이라 하는 외에 또 감로왕이라고도 칭하고

무량수불을 법신(法身), 무량광불을 보신(報身), 감로왕을 응신(應身)이라 하였으며

또 관자재왕(觀自在王) 이라고도 칭한다.

 

(八). 아미타불의 상형(像形)과 인상(印相)

아미타불의 색신상(色身像)은 관무량수불경(觀無量壽佛經)에 말씀하셨거니와

그 상형과 인상이 현교와 밀교가 각각 다르다.

현교에는 좌상 입상의 구별이 있고 밀교에는 금강계와 태상계의 구별이 있다.

현교에는 좌상 입상이 다 라발(螺髮)의 출가형(出家形)이요,

밀교에서는 좌상은 금강계, 태장계의 양부가 모두 정인(定印)을 맺었으니

이것은 미타성도자리(彌陀成道自利)의 상(相)이요.

입상은 이 정인을 분리하여 상하로 나누어 오른손을 들고 왼 손을 내리니

이것은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에 말씀하신 것과 같이

공중에 머물러 서 계신 아미타불이니

중생을 맞아서 정토로 접인 하시는 화타(化他)의 모습이다.

 

밀교에서는 금강계의 좌상은 보관형(寶冠形)으로 정인을 맺으신 모습이고,

태장계의 좌상은 라발형으로 정인을 맺고

두 눈을 조금 감고 아래를 보시는 모습이다.

지금 인도에 남아있는 불상을 보면

중인도에는 라발형의 불상이 많고

북인도 건태라지방의 불상에는 대개 파상(波狀) 모양이 있는데,

한국, 중국, 일본에서는 라발형의 불상을 모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