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그리고 이야기/사는이야기

비행기도 더위 탄다?

敎當 2011. 8. 27. 11:50

한여름 공항 활주로 노면은

뜨거운 지면반사 때문에 주변보다 5∼10 도 온도가 높다.

높은 기온은 공기 밀도를 낮춰 비행기 이륙에 필요한 양력을 떨어뜨린다.

이 때문에 비행기는 충분한 양력을 얻기 위해 활주로를 더 달려야 한다.

점보기의 경우 평소에는 1500∼1700m의 활주로를 달리면 되지만,

섭씨 40도에 가까운 날씨에는 3000m 이상을 달려야 된다.

이에 따라 이륙 에 필요한 연료도 평소의 2배 이상을 소모하게 된다.

 

비행기 이륙 중량도 줄여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화물을 덜 싣게 된다.

30도 이상의 날씨에서는 기온이 2도 상승할 때마다

화물 탑재량을 2.5∼3t씩 감량한다.

결국 항공사의 수입이 그만큼 줄게 되는 것이다.

 

비행기가 이륙하거나 착륙할 때에는 맞바람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날개를 위로 밀어 올리는 힘,

즉 양력이 날개에 부딪치는 공기의 흐름이 빠를수록 커지기 때문이다.

김포공항의 활주로는 북서-남동 방향으로 나있다.

북서풍이 주로 부는 겨울철에는 비행기 조종사들이 북서쪽(강화도 방향),

여름철에는 남동쪽(관악산 방향)을 바라보며 뜨고 내린다.

 

정상적인 조건에서 747 점보여객기가 이륙하기 위해서는

대략6000피트(약 1800m) 정도의 활주로가 필요하지만,

뒷바람이 불면 바람 1노트당

140피트(약 40m)씩 활주 거리를 늘려 계산한다.

1노트는 시간당 1해리(1852m)를 움직이는 속도다.

기술적으로 이착륙에 가장 어려운 것은 옆바람이다.

30노트 이상의 옆바람이 불면 이착륙이 금지된다.

조종사들은 착륙할 때 옆바람이 불면

기수를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틀어 마치 게걸음을 하듯

옆으로 비스듬히 내리는 고난도의 기술을 구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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