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약용 식품과 풀

대추나무(2)

敎當 2010. 6. 30. 11:03

 

7, 과로로 생긴 병으로 번민하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 증상

대추 20개, 총백(蔥白: 파) 7줄기에 물 3되를 넣고 1되로 되게 달여서 찌꺼기를 버리고

한 번에 먹는다. [천금방]

 

8, 폐저(肺疽)로 토혈하거나 이상한 행동을 하는 증상

씨와 함께 약성이 남게 태운 대추, 센 불로 구운 백약전(百藥煎) 각 같은 양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 번에 7.4g을 미음으로 먹는다. [삼인방, 이회산]

 

9, 급성 심통(心痛)

오매(烏梅) 1개, 대추 2개, 행인(杏仁: 살구씨) 7개를 함께 짓찧어

남자는 술로, 여자는 식초로 먹는다. [해상방]

 

10, 비혈소판 감소성 자반병

대추를 하루에 3회, 1회에 10개씩 먹되 자반이 전부 없어질 때가지 먹는다.  

일반적으로 한 사람당 대추 약 3.7~7.4g이 필요하다. [상해중의학 (4): 22, 1962]

 

11, 주마아감(走馬牙疳: 급성 치조농루)

씨를 없애고 신석(信石)으로 싸서 구운 대추, 황백(黃柏)을 함께 가루내어 아픈 곳에 바른다. [해상방]

 

12, 오랫동안 낫지 않는 여러 가지 창(瘡)

조고(棗膏: 대추엿) 3되에 물 3말을 넣고 1말 반으로 되게 달여서

며칠 씻으면 병이 낫게 된다. [천금방]

 

13, 풍연난안(風沿爛眼)

씨 를 없앤 큰 검은대추 20개, 명반(明礬) 가루 1.85g과 대추 과육을 같이 짓찧어

고(膏)로 만들고 젖은 종이에 싸서 불 속에서 30분간 굽고 꺼내어 종이를 없앤 후

물 2사발로 대추엿을 달여서 찌꺼기를 버리고 달인 액으로 눈을 씻는다.[본초휘언, 안과방]

 

14, 수혈반응(輸血反應)의 예방

① 수혈하기 15~30분 전에 대추탕(대추 20개, 지부자:地膚子, 볶은 형개:荊芥 각 15g)을 복용한다.  

46명을 관찰한 결과, 반응이 없는 것이 2/3정도이고 또한  반응이 있는 경우는 매우 적었다.  

그러나 호르몬이 반응을 방지하지 못하는 병례에서는 대추탕도 효과가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② 혈청 GPT 수준의 저하, 급만성 간염, 간경변 환자의 혈청 transaminase의 활력이 조금 높은 환자는

매일 저녁 자기 전에 홍조화생탕(紅棗花生湯: 대추, 화생(花生),

빙당(氷糖) 각 50g.  먼저 화생(화생)을 달이고 대추와 빙당(氷糖)을 넣는다)

1제(劑)를 복용하고 30일을 1치료 기간으로 하여 관찰한 12례는 모두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담도감염, 류마티스, 심근염이 함께 발병한 환자에게서는 청열이담(淸熱利膽)

혹은 풍습을 없애는 약물을 배합해야만 한다. [임상보고, 중약대사전]

 

대추나무는 재질이 굳고 단단하여 떡매, 떡살, 달구지(수레), 도장목 등으로 쓰였는데,

그만큼 대추나무가 단단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모질고 단단한 사람을 대추나무 방망이같다고 말을 한다.  

대추를 약초를 달이는데 3~4개를 넣는다는 것은 기본 상식처럼 알려진 사실이다.  

대추를 식용으로 날로 먹어도 맛있으며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해롭다.  

흔히 말려서 먹는데, 밥에 넣으면 대추밥이되고 대추인절미, 대추전병, 대추약밥, 대추주악, 대추미움 등이 전해져 온다.

대추나무가 오래 묵으면 벼락을 맞아 죽는데 벼락맞은 대추나무를 가리켜 벽조목(棗木)이라고 하여 귀하게 대접을 받는다.  

대추는 관혼상제(冠婚喪祭)에 빠짐없이 들어가는 과일로서

제삿상에 홍동백서(紅東白西)에 동쪽으로 가는 과일로 알려져 있으며,

혼인식 잔칫날 폐백(幣帛)상에서 대추를 다홍실에 꿰어 사려 담은 그릇을 놓고

새 며느리가 큰절을 올리면 시부모는 대추를 뽑아서 새 며느리의 치마폭에 던져주어

아들낳기를 원하는 풍습과 대추가 신선이 준 과일이라는 중국의 전설에서

장수와 다복을 비는 민속에서 유래하였다고 전해진다.

최영전씨가 쓴 <한국민속식물>에서는

대추나무의 전설에 대해서 이렇게 알려준다.

[대 추에 얽힌 중국 전설은, 태원왕(太原王), 중덕(仲德)이 젊었을 때

전란(戰亂)을 만나 2일 간이나 굶고 헤메다 쓰러졌는데

비몽사몽 간에 어린 신선의 동자 한 사람이 나타나

'누워 있지만 말고 어서 일어나 대추를 먹어라'고 이르고는 사라졌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마른 대추 한 봉지가 눈앞에 있으므로

그것을 조금 먹었더니 기운이 나더라는 것이다.  

그것을 먹고 힘을 얻어 사경에서 살아났다는 이야기가 나중에 널리 퍼지게 되어

신선이 준 과일로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대추나무 잎에 관해서 허준이 지은 <동의보감>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조엽(棗葉, 대추나무잎)을 가루내어 먹으면 사람이 여위게 된다."

비만증으로 인해 선진국에서 크게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데

대추나무잎을 연구하여 다이어트 제품을 연구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대추는 충청북도 청산(靑山)과 보은(報恩)이

옛날부터 유명한 대추의 명산지로 알려져 오고 있다.

시골에서는 대추나무 몇 그루 정도 울타리에 심어놓으면

적당히 채취하여 가정생활에서 다양한 용도로 대추를 이용 하였다고 한다.  

참으로 조상들의 슬기로운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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