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우는 증상을 한의학에서는 야제(夜啼)라고 합니다.
소아가 밤에 울게 되는 이유는 크게 4가지의 원인이 있습니다.
첫째는
찬 음식을 많이 먹었다든지, 장시간 찬 데서 놀았다든지 하여,
몸이 찬 기운에 엄습이 되면 울게 됩니다.
얼굴이 창백해지고 입에서 냉기가 느껴지고 손발이 차고
배를 만져보면 배가 많이 굳어있고 배를 구부리면서 우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찬우유, 찬물, 찬과일이나 아이스크림 등을 많이 먹거나 찬 물로 목욕을 하여
소화력이 떨어짐으로서 위통이나 복통이 발생하여 우는 경우와
찬기운으로 인해 감기기가 있으면 울게 됩니다.
참고로 찬 우유가 장에 좋다고 하여 먹이는 경우가 있는데
소화력이 약한 소아들은 이것을 꼭 삼가해야 합니다.
툭하면 설사를 한다든지 위나 장활동이 안되어 변비가 생기는 소아의 경우에는
우유 자체가 덜 맞는 경우도 있으며,
차게 먹임으로써 더욱 위, 장에 손상을 주게 됩니다.
모유의 온도가 가장 알맞은 우유의 온도입니다.
둘째는
몸에 열이 있으면 울게 됩니다.
너무 더운 곳에서 장시간 놀았다든지 하여 더위를 먹은 경우입니다.
증상은 얼굴이 좀 붉어지고, 소변색이 평소보다 많이 붉어지고,
입에서 열기가 느껴지고(모유를 먹이면 더 잘 느낄 수 있다고 하더군요.)
배를 만져보면 복근에 힘이 없이 늘어져 있고 혹은 땀을 많이 흘리고
구부려서 우는 것이 아니라 배를 재끼면서 울게 됩니다.
세째로
입안이 헐거나 혀밑에 뭐가 난 경우(한의학에서는 重舌이라고 합니다)에 울게 됩니다.
입안이 헐게 되면 젖이나 우유를 잘 먹지 못하게 되고 가까이 가져가면 피하면서 울게 됩니다.
이때는 몸과 이마 등 전체적으로 미열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입안이 헐지도 않았는데 계속 울게 되면 혀밑에 중설이 되어 있는 경우이므로
이것은 한의원이나 외과에 가서 빨리 조치를 하여야 합니다.
네째로
경기와 유사한 객오의 증상으로 울게 됩니다.
아기가 좀 약하게 타고 나서 정기신(精氣神)이 연약하므로 평소에도 조금씩 잘 놀라는데,
한 번도 보지 않았는 물건을 보았다던지,
모르는 사람을 보았다던지,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곳에 갔다 왔다든지 하여
그것으로 인하여 공포감이 생긴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무서운 영화를 보았다던지
공포를 느낄만한 소리나 큰 소리에 놀랐다든지
무섭고 험악한 사람을 보았다든지,
절이나 사당같은 곳에 가서 공포를 느낄만한 무서운 그림을 보았다든지 하는 경우입니다.
증상은 입에서 청색, 황색의 거품을 토한다든지 대변을 보는데
소화가 전혀 되지 않은채 배설되거나,
얼굴색이 여러 가지 색으로 바뀌고 경기와 비슷하게 몸을 뒤틀기도 하나
경기와 다른 점은 눈동자를 위로 뜨지는 않습니다.
이상 소아들이 밤에 울 수 있는 증상을 감별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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