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건강과 체질

한의학의 힘

敎當 2010. 5. 13. 11:15

한의사는 특수한 기기를 이용하지 않고서도 질병의 원인과 부위를 진단하고 예후를 판단한다.

망진(望診), 문진(聞診), 문진(問診), 절진(切診)의 사진(四診)을 이용하는 것이다.

즉 한의학에서는 우리 몸속의 병을 알기 위해서 몸 속을 직접 보지 않고,

겉을 보거나 맥을 보아서 속의 질환을 알아내는 방법을 쓴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세 및 환자의 행동, 말씨, 정신상태, 환자에게서 나는 냄새 등의 증세들을 종합하여

면밀하고 자세하게 분석한다.

따라서 진료를 받을 때는 자신의 증세를 솔직하게 숨김없이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옛날 신의(神醫)라고 불리웠던 명의들은 망진(보아서 진찰하기)만을 통하고도

질병의 경중 및 예후까지 알아냈다고 한다.

사기에 나오는 전설적인 명의 편작이 죽은 사람을 살려냈다는 일화를 음미해 보자.

편작이 괵나라를 지나다가 그 나라의 태자가 죽었다는 소문을 듣고 궁전으로 가서

어떤 병으로 태자가 사망했는지 태자의 주치의인 중서자에게 물었다.

중서자는

"태자의 기혈이 불규칙하고 소통과 발산이 되지 않아서 내장이 상한 것입니다.

따라서 정기가 사기를 이기지 못하여 사기가 몸 속에 쌓여 발산되지 못하므로 돌아가신 것입니다."라고 했다.

편작이 사망시간을 묻자 날 밝을 무렵이며 아직 입관을 않은 상태라고 했다.

이 때 편작은 태자가 돌아가셨다고는 하나 살릴 수 있다고 하니 중서자는 놀라면서

옛날 위장과 오장을 씻어서 죽은 사람을 살렸다고 하는 유명한 외과의사 유부를 내세우며 비웃었다.

중서자가 최고라고 여기는 유부의 의술이란 편작이 볼때는

옷을 벗겨 병이 어디 있는 지를 살피고 몸을 해부하여 병소를 제거하는 기술을 의미했던 것이다.

이에 편작은

"당신의 의술은 대나무통으로 하늘을 보고 틈사이로 모양을 들여다보는 것이니

전체를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병의 양(陽)을 알면 그 음(陰)을 미루어 알수 있고 병의 음을 알면 그 양을 미루어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병이란 내부의 반응이 밖으로 드러나게 되는 것이어서

겉에 나타나는 사소한 증상으로도 먼 미래의 예후를 알 수 있으며,

치료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므로 한가지 측면만으로 병을 볼 수는 없습니다"라고 했다.

진찰법을 설명하고 난 뒤

"내 말이 거짓말 같으면 태자를 다시 진찰해 보십시오.

분명히 귀울림과 콧구멍이 넓어진 증세가 있을 것이고,

양쪽 허벅지를 주물러 올라가 음부에 이르면 따뜻한 기운이 있을 것이오.

태자는 지금 죽은 것이 아니라 시궐(尸厥)이라는 병으로 갑자기 의식을 잃어

인사불성이 된 나머지 죽은 것처럼 보일 뿐입니다."라고 했다.

중서자가 할말을 잃고 임금에게 보고하자

임금은 편작에게 감사의 눈물을 흘리면서 치료를 부탁했다.

침을 놓고 약을 먹이니 곧바로 태자가 일어났고 20여일을 치료하자 완전히 회복하였다.

사람들은 "편작은 죽은 사람도 살려낸다"고 칭송하였지만 편작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죽은 사람을 살려낸 것이 아니라 당연히 살아날 사람을 일어나도록 했을 뿐이다".

보기만 하여도 질병을 아는 사람이었으니 어떤 진단기기가 필요했겠는가.

새롭고 더 정밀한 첨단의료기기를 찾는 현대인들 및 의료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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