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과 방광의 탈을 다스리는 까마중
▶ 복수빼고 암세포 억제
까마중은 가지과에 딸린 한해살이풀로 산이나 집 주변, 묵은 밭, 개울가 같은 데서 흔히 자란다.
까맣게 익은 열매가 중머리를 닮았다 하여 까마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까마중의 다른 이름은 깜뚜라지, 깜또라지, 용규(龍葵), 까마종이, 먹때깔, 강태, 고채(苦菜), 수가(水茄),
흑성성(黑星星), 천천가(天天茄), 야가자(野茄子), 고규(苦葵), 천포초(天泡草), 후홍자(後紅子), 노아산장초(老鴉酸漿草)
학명: Solanum nigrum Linne 영어: Hounddsberry Fox grape 일어: 이누-호즈키)
키는 1미터쯤 자라고 잎은 타원 꼴이며 어긋나게 붙는다.
여름철에 조그맣고 하얀 꽃이 피어 둥글고 까만 열매가 9월에 앙징스럽게 익는다.
까맣게 익은 열매는 아이들이 즐겨 따먹는다.
약간 단맛이 있어 그런 대로 먹을 만하다.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입술과 손바닥이 까맣게 물든다.
까마중은 갖가지 암, 상처, 치질, 종기 습진, 가래, 설사, 신장결석, 두통, 관절염, 통풍 등에 효과가 높은 민간약이다.
까마중에는 남성호르몬인 스테로이드와 니코틴, 아스파라긴, 루틴, 사포닌 카로틴 등이 들어 있는데
이런 성분들이 티푸스균, 포도알균, 녹농균, 적리균, 대장균 등 갖가지 균을 죽이고 염증을 삭이며
혈당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알칼로이드 성분은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삭이며 혈압을 낮춘다.
까마중의 약효에 대해 <동의학사전>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맛은 쓰고 성질은 차며 독이 좀 있다.
폐경, 방광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혈을 잘 돌게 하며 소변을 잘 보게 한다.
염증 없애기 작용, 항암작용이 실험으로 밝혀졌다.
솔라닌, 솔라소닌 성분은 혈당량을 높인다.
옹종, 창양, 타박상, 인후두염, 떨림 등에 쓴다. 악성종양, 만성 기관지염, 급성 콩팥염에도 쓴다.
하루 15∼30그램을 달인 약으로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달인 물로 씻거나 신선한 것은 짓찧어 붙인다.”
까마중은 민간에서 암 치료약으로 흔히 쓴다.
까마중 말린 것 30그램에 뱀딸기 말린 것 15그램을 물 1되에 넣고 반쯤 되게 달여서 하루 3∼4번에 나누어 마시면
위암, 폐암, 자궁암, 직장암 등에 효과가 있고,
또 까마중 30그램, 속썩은풀(황금) 60그램, 지치 15그램을 달여서 먹으면
폐암, 난소암, 자궁암 등에 효과가 좋다.
위암이나 자궁암 등에는
까마중 줄기를 말린 것 160그램이나 날것 600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마신다.
만성 기관지염 환자 969명에게 까마중 30그램, 도라지 뿌리 9그램, 감귤 뿌리 32그램을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먹게 하였더니 87퍼센트가 효과를 보았다는 임상보고도 있다.
까마중의 약성에 대한 기록을 옛의학에서 옮기면 대략 다음과 같다.
“까마중 줄기는 맛이 쓰고 달며 성질이 차고 독이 없다. 피로를 풀고 잠을 적게 하며 허열을 없앤다.
열매는 종기를 다스린다.” <당본초>
“까마중 줄기는 풍을 다스리고 남자의 원기를 돋우며, 부인의 어혈을 삭인다.
으름덩굴, 고수풀과 함께 쓰면 소변을 잘 보게 한다.” <도경본초>
“까마중 줄기는 열을 내리고 혈을 헤친다.
뿌리는 옹저로 인한 중독과 타박상을 낫게 한다.” <본초강목>
“까마중 씨는 눈을 밝게 하고 몸을 가볍게 하는 데 매우 좋다.” <약성본초>
까마중은 신장과 방광의 질병에 뛰어난 효험이 있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데, 여성의 자궁염, 냉증, 신장염에 40∼50그램을 물로 달여 차처럼 마신다.
암이나 간경화증으로 복수가 찰 때에는
까마중, 겨우살이, 어성초 각 50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3∼5번에 나누어 복용한다.
복수가 빠지고 변비도 없어진다.
치질에는 까마중 줄기를 썰어 말린 것 100그램을 물에 넣고 끓일 때 나오는 김을 항문에 쏘인다.
하루 2∼3번씩 쏘이면 대개 한 달 이내에 낫는다.
치루나 암치질에도 효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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