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선(禪)과 진언

선이야기(24)

敎當 2009. 11. 26. 09:20

나와 남을 차별하는 마음이

고통의 근원이다.

나도 없고 남도 없다는

자비로운 마음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우라.

또한 뜻을 얻은 사람은

주객을 구분하지 않는다.

네가 나요, 내가 너다.

주객을 분별할 수도 있고

둘이 하나가 될 수도 있다.

 

도(道)에 이르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그것을 택하지 않는 것이 문제다.

길이 어디에 있는지 묻지 말라.

묻는 것 자체가 착오(錯誤)이다.

거기에 이르는 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 스스로가

본래부터 도속에 살고 있음이니라

 

빗속을 가는 두사람

하늘은 한사람을 적시지 않는다.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지만

달이 손가락 끝에 있는 것은 아니다.

문자가 진리를 가리키지만

진리가 문자에 있는건 아니다.

말만 갖고 노닥거려봐야

진리의 얼굴은 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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