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불교경전 이야기

[스크랩] 백유경(百喩經)-1. 소금만 먹은 사람

敎當 2008. 5. 20. 10:40

백유경(百喩經)

 

백유경(百喩經)은 백구비유경(百句譬喩經), 또는 백구비유집경(百句譬喩集經)이라고 한다.

5세기경 인도의 승 상가세나(Sanghasena)가 지었고,  그의 제자 구나부릿디(Gunavrddhi)가서기 492년에 한역(漢譯)한 경전이다.

백유경은 백 가지의 교훈적인 비유를 모은 경전으로 사실은 98개의 이야기로 엮어져 있다.

백 가지의 이야기 속에는 매우 교훈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불교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마음의 양식과 생활의 지혜를 심어 주는 명구 같은 가르침이 많다.

 

 

1. 소금만 먹은 사람

 

옛날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있었다.

그는 어느 날 남의 집에 가서 그 집주인이 주는 음식을 먹고, 싱거워서 맛이 없다고 불평하였다.
주인이 그 말을 듣고 음식에 소금을 넣어 주었다.

 

그는 소금을 넣은 음식을 맛있게 먹고는 생각하였다.

‘음식이 맛있는 것은 소금 때문일 것이다. 조금만 넣어도 맛이 나는데 하물며 많이 넣을 때와 견주겠는가?’

그리하여 그는 무지하게도 소금만 먹었다.
그 결과 입맛이 틀어져 도리어 병이 나고 말았다.


그것은 마치 외도들이 음식을 절제해서 도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7일 또는 보름 동안 음식을 끊은 결과, 배만 고파지고 깨달음을 얻는데는 아무런 이익이 없는 것과 같다.
저 어리석은 사람이 소금이 맛있다고 생각하여 그것만 먹어 결국은 병이 난 것처럼 이것도 그와 같다.

출처 : 아미타불 광명 - 연등
글쓴이 : 사랑과 감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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