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약용 식품과 풀

복령의 효능

敎當 2010. 12. 18. 08:30

복령의 효능

 

 

▶ 이뇨작용, 면역 증강 작용, 항암 작용, 이뇨작용, 혈당량감소작용, 진정작용,

비허로 인한 부종, 복수, 담음병, 구토, 설사, 배뇨장애, 심계, 건망증, 불면증,

만성소화기질병, 배뇨장애에 효험있는 복령

 

복령의 다른 이름은 복령(茯苓: 복토:복莬: 신농본초경), 복운(茯雲: 사기),

복령(茯蕶: 광아), 복령(伏苓, 복문:伏莬: 당본초), 송유(松腴: 기사주),

강신복태(絳晨伏胎: 유양잡조), 운령(雲苓: 진해노형지),

복토(茯兎: 본초강목), 송서(松薯, 송목서:松木薯, 송령:松苓: 광서중약지),

솔뿌리혹, 솔풍령, 솔풍년 등으로 부른다.  

소나무를 벌목한지 3~4년 지난 소나무 뿌리에 기생하며 혹처럼 크게 자란 균핵이다.  

흔히 땅 속 20~50센티미터 깊이에 있다.  

직경 약 30센티미터 또는 50센티미터의 덩어리이고

겉은 소나무 껍질처럼 거칠며 속은 희거나 분홍색이다.  

우리나라 전국 각지의 소나무를 벤 곳에서 자란다.  

참나무 뿌리에 기생하는 것도 있다.  

균핵을 아무 때나 캐는데 겨울에 캔 것이 좋다.  

죽은 소나무 주변을 쇠꼬챙이로 찔러본다.  

이때 솔뿌리혹이 있으면 쇠꼬챙이 끝에 흰 균핵이 묻어나온다.  

그리고 흔히 소나무 주변에

땅이 터진 자리가 있거나 두드리면 속이 비어 있는 느낌을 준다.  

캔 것은 겉껍질을 칼로 벗기고 알맞은 크기로 잘라서 햇볕에 말린다.  

흰 것을 흰솔뿌리혹(백복령), 분홍색인 것을 붉은솔뿌리혹(적복령),

소나무뿌리가 가운데 있는 것을 복신이라고 한다.

 

복령과 관련된 전설에 대해서 이풍원씨가 쓴

<이야기 본초강목>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 복령 첫 번째 이야기 -

 

어느 고을에 한 관리가 살았는데,

그에게는 소령(小玲)이라는 딸이 있었다.  

관리의 집에는 남자 하인이 있었는데, 이름이 소복(小伏)이었다.  

처녀로 자란 소령은 하인 소복이 성품도 좋을 뿐 아니라 총명하였고,

또 근면하여 마음에 두어 오다가 마침내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

이 사실을 눈치 챈 관리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어찌 하인을 사위로 맞아들인단 말인가!'

그래서 중매쟁이를 놓아 딸 소령을

부잣집 아들과 혼인을 시키려고 하였다.  

이것을 안 소령은 소복을 불러 의논하였다.

"어떡하지?  아버지가 다른 사람과 혼인시키려 하는데....."

"우리가 결혼할 수 있는 무슨 방법이 없을까?"

"달아나 버리자!"그들은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가서 살기 위하여 한밤중에 집을 떠났다.

그리고 한참을 걸어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배고픔과 추위에 소령은 풍습병(風濕病)에 걸려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풍습병의 원인은 사기(邪氣)인 풍(風)과 습(濕)이다.  

이것이 몸으로 침입하여 뼈마디가 아픈 병이 풍습병인데,

오늘날 류마티스성 관절염을 말한다.소복은 주야로 그를 간호하였다.  

하루는 소복이 소령을 위하여 약초와 먹을 것을 구하러

활을 메고 산으로 갔다.  

갑자기 눈앞에서 한 마리의 산토끼가 뛰어가는 것을 보고 그는 활시위를 당겼다.  

화살은 토끼의 뒷다리에 박혔다.  

토끼는 다리를 끌며 계속 달아났다.  

소복은 그런 토끼를 놓칠 새라 쫒아갔다.  

한 그루의 소나무가 보이는데, 갑자기 토끼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소복은 소나무 밑에서 화살을 발견했다.

"토끼는 안 보이고 화살만 남아 있다니.  이상하군!"

소복이 다가가 화살을 집으니 그 자리에 둥그런 구멍이 생겼다.  

그곳을 보니 흰 감자와 비슷하게 생긴 것이 있었다.  

소복은 놀랍고 기이하게 생각되어 그것을 파 집으로 가져왔다.  

그것을 끓여 두 사람이 함께 먹었다.  

다음 날, 소령은 몸이 훨씬 가뿐해졌다.

"몸이 좀 나은 것 같아요!"

소령의 말에 소복은 어제 그곳으로 다시 갔다.  

거기서 그것들을 더 캐어 와 소령에게 먹이니

소령의 병이 점점 나아졌고, 마침내 완쾌되었다.

이 약초를 소복(小伏)과 소령(小玲)이 처음 발견하였다고 하여

사람들이 '복령(茯岺)이라고 불렀다.

 

남편을 독살한 아내

- 복령 두 번째 이야기 -

 

때는 명나라 영락년(永樂年) 여름,

아미주(阿迷州)에 한 가난한 농부가 살았다.  

아미주는 지금의 개원(開遠)시다.  

농부는 자식이 없어서인지 사소한 일로도 아내와 곧잘 싸우곤 했다.

농부의 아내 역시 남편의 그런 태도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남편을 멀리하였다.  

그러다가 아내는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았다.  

그래서 부인은 남편과 더 이상 살 수가 없었다.  

다른 남자와 같이 살려고 보니 남편을 없애 버리는 방법밖에 달리 방도가 없었다.  

부인은 남편을 죽이자니 힘으로는 안 되겠고 하여

의원에게 찾아가 대담하게도 이렇게 말했다.

"남편이 저를 못 살 게 굴어 더 이상 같이 살 수가 없어요.  

어떻게 남편이 눈치 채지 못하게 죽일 수 있는 방법이 없을 까요?"

선량한 의원은 부인의 말을 들어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묘안을 짜내 부부가 서로 마음을 합하여 다시 잘 살 수 있도록 해주기로 하였다.

"이것은 독약입니다.  매일 닭 한 마리에 이 약을 한 근을 넣고 푹 삶아 남편을 먹이시오.

그리고 이 약을 복용할 동안에는 절대로 싸워서는 안됩니다.  

싸우면 독성에 영향을 미치게 되거든요.  

내 말대로 하면 보름 안에 부인의 목적을 달성하게 될 것입니다."

의원은 복령 15근을 주었다.  

부인은 마음을 단단히 먹고 의원이 시키는 대로

매일 복령과 닭을 푹 고아 밭에서 일하는 남편에게 먹였다.  

며칠이 지나자, 남편은 몸이 좋아졌다.  

그래서 자신을 챙겨주는 부인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밭일을 열심히 하였다.  

또 매일 일찍 일어나 근면하게 나무를 하고, 물을 긷고,

말과 소에게 여물을 먹이며 열심히 일하였다.

"웬일이지?  마누라의 마음이 바뀌었나!"

이렇게 보름이 지나는 동안 부인의 마음은 날이 갈수록 복잡하여졌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독약에 효과가 없나!'

그러던 어느 날 정오에 부인은 점심을 싸들고 밭에서 일하는 남편에게로 갔다.

"여보!  깜빡 잊고 젓가락을 가져오지 않았어요.  잠깐만 계셔요.  

서둘러 젓가락을 가져오지요."

"잠깐, 여기 버드나무가 있으니 가지를 꺽어 젓가락으로 쓰면 되지 뭐."

남편은 부인이 더위에 힘들까봐 밭머리에 있던 버드나무의 가지를 꺾어

껍질을 벗겨서는 젓가락으로 대신했다.  

점심을 먹고 조금 있자니 배가 아프기 시작했다.

"어이구 배야!  배가 아파 죽겠네!"

남편은 사지에 경련을 일으키더니 그만 축 늘어져 버렸다.  

부인이 가만히 살피니 남편의 숨이 끊어져 있었다.  

부인은 남편이 갑자기 쓰러져 버리니 당황하기는 했지만 속으로는 크게 기뻤다.

'약효가 이제야 나타났구나!'

부인은 의원에게 달려갔다.

"남편이 죽었어요.  의원님이 주신 약이 효과가 있었어요.  고맙습니다."

부인은 의원에게 선물을 가져와 치하했다.  

의원은 깜짝 놀랐다.

"남편이 어디에 있습니까?  어디 가 봅시다."

의원은 왜 남편이 죽었는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복령은 닭과 사용하면 보양(補養)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의원의 의아심은 당연한 것이었다.  

현장으로 달려갔다.  

의원은 복령과 닭을 넣고 끓인 음식을 살피다가 옆에 놓인 젓가락을 보았다.  

젓가락은 버드나무 가지로 만든 것이었다.  

그것을 본 의원은 이렇게 중얼거렸다.

"복령과 버드나무가 상극이라 죽었구먼!"

복령과 버드나무를 같이 사용해 생긴 비극이었다.  

의원은 그 후로 사람들에게 복령과 버드나무를 함께 쓰지 말라고 당부했다.

 

복령은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몸의 수분을 잘 순환시키며,

정신을 안정시키는 좋은 약초로서 한방에서 많이 쓰인다.  

복령은 소나무의 적송(赤松)이나 마미송(馬尾松) 등의

뿌리에 기생하는 균사체로 7월에서 9월에 채취한다.  

복령을 가루내 꿀에 버무려 주근깨 부위에 붙이고 자면

주근깨가 없어진다고 하며, 건망증에도 좋고,

남성들이 꿈을 꾸며 사정하는 몽정(夢精)에도 효과가 있고,

또 임질에도 유효하다.  

그리고 이뇨 작용과 항균 작용을 하며,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잠을 못 이룰 때도 효과가 있다.  

종양을 없애는 작용을 하며, 혈당을 떨어뜨리고 간을 보호하고, 위궤양을 막아 준다.

 

복령에 대해서 안덕균씨가 쓴 <한국본초도감>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복령(茯苓)구멍장이버섯과의 복령(Poria cocos 'Fr.' Wolf.)의 균핵을 건조시킨 것이다.  

균핵 사이로 소나무 뿌리가 관통한 것을 복신(茯神)이라 한다.

생약명으로 복령(茯苓)이라고 한다.  

성미 : 맛은 달고 담담하며 성질은 평하다.  

효능 : 삼습이수(渗濕利水), 익비화위(益脾和胃), 영심안신(寧心安神)

해설 : ① 소변을 잘 못 보고 배와 전신이 붓는 증상에 효력을 나타내며,

         ② 담음으로 해수, 구토, 설사가 있는 것을 치료한다.  

         ③ 신경과민으로 가슴이 뛰고 잘 놀라며 건망증, 유정이 있는 것을 다스린다.  

         ④ 심장부종에도 현저한 반응을 나타낸다.  

성분: β-pachyman이 약 90퍼센트에 이르고,

         pachymic acid, tumulosic acid, 단백질, 포도당 등이 알려졌다.  

약리: ① 약물 달인 물은 이뇨 작용이 현저한데, 건강한 사람에게는 나타나지 않는다.  

         ② 실험관 내에서는 억균작용이 나타난다.  

         ③ 토끼의 장관을 이완시키는 작용이 있으며,

             흰쥐의 유문부 결찰로 인한 궤양 형성에 예방 효과가 있다.  

         ④ 혈당을 내리고,

         ⑤ 알코올 추출물은 심장의 수축력을 증가시킨다.  

         ⑥ 면역 증강 작용,

         ⑦ 항종양 작용이 있다.

임상보고: ① 수종이 있는 환자에게서 이뇨 작용이 현저하였으며,

              ② 다당체는 악성종양에 단독 또는 배합 처방으로

                  효력을 얻어서 신체의 면역 증강 기능, 식욕 증진,

                  체중 증가 등의 개선 반응을 보였다.  

             ③ 젖먹이의 여름철 설사, 복통에 이 약물의 가루를 0.5~1그램씩 복용시켜 치료되었고,

             ④ 만성정신분열증에도 효력을 얻었다.  

             ⑤ 다당류는 간 기능에 이상이 있는 사람에게

                 호전 반응을 나타냈다.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서는 복령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복령(茯苓) //솔풍령, 복토(茯莬)// [본초]

구멍버섯과에 속하는 복령균(Poria cocos Wolf.)의 균핵을 말린 것이다.

각지의 소나무를 벤 곳에 있으며 재배도 한다.  

죽은 소나무 주위를 쇠꼬챙이로 찔러 찾아서 캔 다음

겉껍질을 버리고 일정한 크기로 쪼개서 햇볕에 말린다.  

복령 중에서 빛이 흰 것을 백복령(白茯苓),

빛이 붉은 것을 적복령(赤茯苓)이라고 하며,

솔뿌리를 둘러싼 것을 복신(茯神)이라고 한다.  

맛은 달고 싱거우며 성질은 평하다.  

폐경, 비경, 심경, 신경, 방광경에 작용한다.  

소변을 잘 누게 하고 비를 보하며 담을 삭이고 정신을 안정시킨다.

약리실험에서 이뇨작용, 혈당량감소작용, 진정작용 등이 밝혀졌다.

복령의 다당류는 면역부활작용, 항암작용을 나타낸다.  

비허로 인한 부종, 복수, 담음병(痰飮病), 구토, 설사, 배뇨장애,

심계(心悸), 건망증, 불면증, 만성소화기질병 등에 쓴다.  

특히 백복령은 비를 보하고 담을 삭이는 효능이 좋고,

적복령은 습열을 없애고 소변을 잘 누게 하는 효능이 좋으며,

복신은 진정작용이 강하다.  

그러므로 비허로 인한 부종과 담음병에는 백복령을 쓰고,

습열로 생긴 배뇨장애 때에는 적복령을 쓰며,

잘 놀라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데와 불면증, 건망증에는 복신을 쓴다.

복령피도 소변을 잘 누게 하므로 부종에 쓴다.  

하루 6~20그램을 탕약, 산제, 환약 형태로 먹는다.

 

복령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다뇨(多尿), 빈뇨(頻尿), 실금(失禁)

백복령(검은 껍질을 벗긴 것),

건산약(乾山藥: 껍질을 벗기고 백반수:白礬水에 불렸다 내어 약한 불에 구으면서 말린 것)을 등분으로 섞어 곱게 가루낸 후 묽은 미음으로 복용한다. [유문사친]

2, 다른 곳에는 땀이 없는데 심공(心孔)에만 땀이 있고

   생각이 많아지면 땀도 많이 나는 신경 증상으로

   심혈(心血)을 양(養)해야 하는 심한(心汗)

복령 분말을 애탕(艾湯: 쑥탕)으로 복용한다. [증치요결]

3, 간(䵟: 얼굴에 흑갈색 반점이 생기는 기미, 주근깨)

정제한 벌꿀과 복령을 7일간 바른다. [보결주후방]

4, 두풍허현(頭風虛眩: 돌발성 두통에 의한 허현), 요슬냉(腰膝冷), 오로칠상(五勞七傷)

복령 가루와 누룩, 쌀로 술을 빚어 마신다. [본초강목, 복령주]

5, 하허소갈(下虛消渴),

    상성하허(上盛下虛: 상체에 사기가 성하여 하복부가 쇠약한 것),

    심화염삭(心火炎삭爍), 신수고학(腎水枯涸),

    교제(交濟)가 되지 않아 갈증이 나는 증상

백복령 600그램, 황련 600g을 가루내어

천화분(天花粉)을 끓여 만든 풀로 벽오동씨 만한 환을 짓는다.  

더운물로 한번에 50알씩 복용한다. [덕생당경험방]

 

복령의 성분

균핵에는  β-pachyman이 마른 구게의 93퍼센트 정도를 차지한다.

그리고 triterpenes류 화합물인 pachymic acid, tumulosic acid,

3-β-hydroxylanosta-7, 9(11), 24-trien-21-oil acid가 들어 있다.  

그 외에 또 나무진, 키틴질, 단백질, 지방, 스테롤, 레시틴, 포도당,

아데닌, 히스티진, 콜린, 리파제, 프로테아제, β-pachyman의 분해 효소 등도 들어 있다.    

껍질을 복령피, 소나무뿌리를 내부에 싸고 자란 것을 복신,

내부의 색이 흰 것을 백복령, 붉은 것을 적복령 이라고 하며

복령과 복신은 별다른 점이 없어 두가지 모두 약으로 사용한다.

약성은 평범하며 맛이 달고 덤덤하다.  

완만한 이뇨작용이 있어

소화기가 약하면서 전신에 부종이 있을 때에 효과가 뛰어나며,

신장염, 방광염, 요도염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거담작용이 있어서

가래가 많이 분비되고 호흡이 곤란한 증상인 만성기관지염과

기관지 확장 증에도 거담, 진해하는 약물과 배합하여 치료하고 있다.

이밖에 건위작용이 있어서 위장 내에 수분이 과다하게 정체되어

복부가 팽만하고 구토를 일으키는 만성위장염에 쓰이며,

진정 효과가 뛰어나서 신경의 흥분으로 인한 초조와 불안,

자주 놀라고 입이 마르며 식은땀을 흘리는 증상에 안정제로 쓰인다.

몸이 차고 허약하며 유정이 되는 사람에게는 복용시키지 않는 것이 좋고,

지유, 웅황, 진범과 같이 배합하지 않는다.  

하루 11~19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하거나 환을 짓거나 가루 내어 먹는다.

주의사항으로

허한활정(虛寒滑精), 혹은 비위하함(脾胃下陷)에 쓰지 못한다.

 

1, <신농본초경집주>: "마란(馬蘭)을 사(使)로 쓸 수 있고

백렴(白蘞)은 쓰지 못하고 모몽(牡蒙), 지유(地楡), 웅황(雄黃),

진구(秦艽), 구갑(龜甲)을 꺼린다."

2, <약성론>: "식초를 같이 쓰지 못한다."

3, <장원소>: "소변이 이(利)하거나 빈삭한 경우에 쓰면 눈을 해친다.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이 쓰면 원기가 상하게 된다."

4, <신농본도경소>: "신허(腎虛), 소수자리(小數自利), 실금(失禁),

허한정청활(虛寒精淸滑)에는 쓰지 못한다."

5, <득배본초>: "기허하함(氣虛下陷), 수학구건(水涸口乾)에는 쓰지 못한다."

 

깊은 산골에 가면 요즘도 산에 복령을 캐러 다니는 약초꾼이 있다.  

죽은 소나무 그루터기 주변을 쇠 송곳으로 땅을 찔러 보아

송곳이 뽑히지 않으면 복령이 있는 것이다.  

야생 복령은 보통 7월부터 이듬해 3월 사이에 산 잣나무 숲에 가서 채집한다.  

야생 복령은 적송이나 산 잣나무 등의 뿌리에 잘 기생하며

기후가 따뜻하고 통풍이 잘되고 건조하고 햇볕이 잘 드는 양지 쪽 산비탈에서 잘 기생한다.

  

복령이 자라는 곳의 지면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소나무 주위의 나무 그루 주위에 터진 곳이 있으며 두드리면 속이 빈 소리가 난다.

2, 소나무 주위 지면에 흰 균사가 있다.

3, 적은 비가 내린 후 나무 그루 주위가 더 빨리 마르거나

   나무 그루 주위에 풀이 나지 않는 곳이 있다.

공방법

복령을 파낸 후 흙을 깨끗이 털어 버리고

집 한 귀퉁이의 처마밑 통풍이 잘 되지 않는 곳에 놓거나 항아리 같은데 넣어 둘 수 있는데

밑에 솔잎이나 볏짚을 펴 놓고 그 위에 한 층 펴놓는다.  

다음 볏짚과 복령을 엇갈아 층층이 펴고 나중에 두꺼운 마대를 펴 놓는다.  

이렇게 발한시켜 수분이 빠져나가게 한다.  

발한시킨 후 꺼내서 물방울을 닦아내고 서늘한 응달에 놓아 두었다가

표면이 쪼그라들 게 하여 껍질 색깔이 갈색으로 되게 한다.  

갈색으로 된 후 다시 서늘한 응달에 두어 다 마르게 하면 그것이 바로 '복령개'이다.

 

잘라서 제품을 만드는 방법

발한시킨 후 다 마르기 전에 썰어야 한다.  

혹은 다 마른 복령에 물을 뿜어서 쓸 수도 있다.  

복령 균핵 내부의 흰 부분을 얇게 썰어서 박편 혹은

네모난 작은 덩어리로 하면 이것이 곧 백복령이다.  

썰 때 깎여 떨어진 검은색 껍질이 복령이고

복령 피층 밑 적색 부분이 적복령이다.  

소나무 뿌리가 있는 흰색 부분을

정방형의 얇은 조각 모양으로 썰면 복신이 된다.  

절제한 각종 제품은 서늘한 음지에서 말리되

구들 같은 데서 말리지 말아야 한다.  

저장은 선선한 음지에 해야 하며

너무 건조하거나 통풍이 심하면 안 된다.  

즉 점성을 잃거나 말라서 터지지 않게 한다.

복령을 재배하기도 하는데, 수간접종법, 그루접종법, 나무접종법이 있다.

재배한 복령은 접종한 후 1~2년 후에 채집한다.  

입추 후에 채집한 것이 질이 가장 좋고

너무 빨리 채집하면 질과 소출에 영향을 준다.  

재배한 복령은 희기만 하고 다단하지 못하여

약효가 야생 복령에 비해 훨씬 떨어진다.   

복령의 모양은 대개 불규칙적인 덩이인데,

공모양, 편평한 모양, 긴 원형, 긴 타원형,

네발까진 짐승같은 동물의 모양 등이다.  

크기도 각기 다른데, 작은 것은 주먹만하고

큰 것은 지름이 20~30센티미터 쯤 되거나

쌀을 담는 말(斗)만큼 큰 것도 있고 돌처럼 단단한 것도 있는데

단단한 것이 질이 좋은 것이다.  

 

주복령(朱茯苓)을 만드는 방법

복령 덩어리를 깨끗한 물을 뿜어 덮어 두었다가 조금 눅룩해진 다음

반복적으로 고운 주사(朱砂) 가루를 고루 친다.  

이렇게 표면에 주사 가루를 고루 묻힌 후 천천히 말린다.  

복령덩어리 60킬로그램당 주사분말은 1,125그램을 친다.복령의 맛은 달고 싱거우며 성질은 평하다.  

 

이뇨작용, 항균작용, 소화작용을 하며 주로 습을 제거하고

몸의 수분을 배출시키며 비장을 유익하게 하고 위장을 조화시키며 마음을 안정시킨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 수종 창만, 담음해역, 토하고 딸꾹질하는데,

식욕부진, 설사, 유정, 임탁, 경계, 건망을 치료하는 효험이 있다.

 

식초와는 같이 쓰지 않는다.  

복령을 산에서 캐어 물에 넣어 깨끗이 씻어 건져낸 다음 덮어 두어

수분이 충분히 스며 들면 얇게 썰어서 말린다.  

하루 12~20그램을 환을 짓거나 가루내어 복용한다.  

소나무가 살아있을 때 사람에게 수많은 혜택을 주고,

죽으면서 까지 복령을 만들고 죽는 모습을 볼 때 고마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다른 사람에게 아낌없이 주고 분해되어

흙으로 돌아가는 소나무의 희생정신을 사람들은 본받을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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