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화엄신장

화엄신장(35)

敎當 2010. 8. 13. 11:16

 

(35) 대범천왕(大梵天王)

 

범천왕은 범어 Brahman으로 범마(梵摩), 바라하마(波羅賀摩), 범람마(梵覽摩)라고 쓰며,

청정(淸淨), 적정(寂靜), 이속(離俗)등으로 한역된다.

범천은 인도의 브라만교에서 만유의 근원인 브라만을 신격화한 우주의 창조신으로서

비슈누, 시바와 함께 3대신으로 불리운다.

불교에서는 석가모니에 귀의한 자가 되어 부처에게 설법을 청하고

항상 그 설법의 자리에 참석하여 법을 듣고,

또 제석천과 함께 천부 가운데 주존으로서 불법 수호의 역할을 맡고 있다.

범천은 불교상 가운데 가장 빨리 조성되기 시작하여 1세기경 사르나드의 불전도에 이미 나타나며,

간다라 지방에서는 석가의 협시로 제석천과 함께 조성된 예가 남아있다.

중국에서는 당의 오도자와 양정광(楊廷光)이

장안의 안국사에 범왕과 제석을 그렸다는 것이 [역대명화기]에 기록되어 있으며,

현재 돈황 출토의 불화에서도 권속으로 묘사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석굴암에 제석과 상대하여 표현되어 있으며,

부석사 조사당 벽화를 비롯하여 많은 고려 불화에 권속으로 나타나고 있다.

범천의 형상에 대해서는

"거울을 들고 있다",

"4면 4수로 오른손에는 연꽃과 보주, 왼손에는 정병(淨甁)을 들고 있다",

"연꽃으로 들고 있다" 라고 적혀있다.

그러나 보통 조각이나 그림으로 나타낼 때는 정병을 들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도상은[다라니집경]에서

"대범천은 왼손에 정병을 든다"라고 한 데서 유래한 듯하다.

그런데 범천은 제석천과 함께 쌍으로 조성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느 것이 범천이고, 어느 것이 제석천인지 구별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이 때는 정병을 들고 있는 상이 범천에 해당한다.

색계천중에는 광과천왕등 모두 다섯분의 천왕이 나오는데,

이중 대범천왕은 원내(院內)의 범중(梵衆)이 모두

욕심은 여의어 청정하고 근본정에 들어가 적정화료를 이욕적정처(離欲寂靜處)라 한다.

여인이 없는 까닭에 용모가 어린이들처럼 순박 단아하고 백옥처럼 맑고 깨끗하다.

범세(梵世)에 나게 되므로 그 마음이 늘 상속하여 중생을 어여삐 여기므로 횡범하는 습관이 없다.

마음은 음행을 떠나 청백하고 몸도 열락을 얻어 사랑스럽다.

몸 길이가 반유순이나 되고 무색옷에 선열식을 먹으며 1길이나 된다.

마치 이곳은 비유리가 10종 공정문(空定門)을 거쳐 진실하게 되듯

10종의 역순변(逆順變:自性堂, 第一成堂, 第一堂, 內堂, 合堂, 기堂, 如實不及別堂, 別堂, 不지離堂, 里不離, 離堂)을 증득한다.

따라서 대법천왕은 10도중 제 6 현전지(現全地)에 해당하며

53선지식 가운데서는 해당비구(海幢比丘),

10지신 가운데서는 수호일체성증장승력야신(守護一切成增長夜神)에 해당한다.

이제 10신의 10 바라밀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시기범왕(尸基梵王)]은 제 1 단바라밀로서

    시방도량에 두루 있으면서 설법, 그행이 청정하므로 청정 무염착해탈문을 얻었고

 

2. [혜광범왕(慧光梵王)]은 제 2 계바라밀로서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선삼매(禪三昧)에 들게하여 입선삼매해탈문을 얻고

 

3. [선사혜광명범왕(善思慧光明梵王)]은 제 3 인욕바라밀로서

    늘 생각을 착하게 가져 부사의법해탈문을 얻고

 

4. [보은음범왕(普恩音梵王)]은 제 4 정진바라밀로서

    모든 부처님들의 음성을 성취하여 일체음성회해탈문을 얻고

 

5. [관세음자재범왕(觀世音自在梵王)]은 제 5 선바라밀로서

    모든 보살들의 생각을 잘 이해하며 일체 중생을 교화하는 교화일체중생방편문을 얻고

 

6. [적정광명안범왕(寂靜光明眼梵王)]은 제 6 반야바라밀로서

    일체세간업보로 잘 차별하며 업보상 차별해탈문을 얻고

 

7. [보광명범왕(普光明梵王)]은 제 7 방편바라밀로서

    모든 중생들의 표류를 차별하여 조복하여 현전근복해탈문을 얻고

 

8. [변화음범왕(變化音梵王)]은 제 8 원바라밀로서

    일체범청정상적멸행을 하여 적멸청계해탈문을 얻고

 

9. [광요안범왕(光曜眼梵王)]은 제 9 력바라밀로서

    일체유에 집착이 없어 독립하므로서 상근출연해탈문을 얻고

 

10. [열의해음범왕(悅意海音梵王)]은 제 10 지혜바라밀로서

    항상 무진한 법문을 생각하여 무진법해탈문을 얻었다.

 

시기대범이 다음과 같이 찬송하였다.

 

부처님 몸 청정하고 항상 고요해 밝은 광명 세상에 두루 비치되

형상 없고 행도 없고 영상도 없어 허공에 뜬 구름 처럼 그렇게 보네.

부처님 몸 이러한 선정의 경계 온 세상 중생들이 측량 못하나

저들에게 부사의한 방편 뵈나니 혜광왕 천왕의 깨달은 해탈불

세계 티끌 같은 법문 바다를 한 말로 연설하여 남김 없나니

여러 겁을 말하여도 다 하잖음은 선사혜광 천왕 해탈이로다.

부처님의 둥근 음성 세간과 같아 중생들의 종류따라 이해하지만

그래도 음성에는 차별 없나니 보음범천의 깨달은 바라

3세에 계시는 모든 여래의 보리에 나아가는 방편의 행을

부처님 한 몸 안에 나타내나니 자재음천의 해탈이로다.

모든 중생 짓는 업이 차별하므로 인행 따라 받는 과보 각각 다르니

부처님이 이런 일을 같이 나타냄 적정천이 깨쳐 들었고

한량없는 법문에 자재하시고 시방에서 중생을 극복하여도

그 가운데 분별을 내지 않나니 보광명의 깨달은 경계

부처님 몸 허공 같이 다함이 없고 걸림없이 시방에 두루

중생 따라 나타나심 화현 같나니 변화음천왕이 이 이치를 알고

여래의 몸 모습 끝이 없으며 지혜와 음성까지 이와 같아서

세상에 출현하되 집착 없나니 광요 천왕이 이 문에 들고

법왕께서 묘한 궁전 편안히 계셔 법신의 밝은 광명 두루 비치나

법의 성품 짝도 없고 모양 없나니 이는 해음 천왕이 얻은 해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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