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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13. 자기 허물을 모르는 사람

敎當 2008. 5. 20. 10:36

13. 자기 허물을 모르는 사람

 

옛날 어떤 사람이 여러 사람들과 함께 방안에 앉아서 밖에   있는 어떤 사람의 흉을 보고 있었다.

“그 사람은 오직 두 가지 허물이 있다. 첫째는 성을 잘 내는 것이요, 둘째는 일을 경솔히 하는 것이다.”

그때 문 밖에서 이 말을 듣고 있던 그 사람은 성을 내면서 방에 들어가 그를 움켜잡고는

“이 어리석고 나쁜 사람아.” 하면서 주먹으로 때렸다.

 

옆의 사람이 물었다.

“왜 때리는가?”

그는 대답하였다.

“내가 언제 성을 잘 내며 경솔했기에 이 사람이 나를 흉보는가? 그래서 때리는 것이다.”

옆의 사람이 말하였다.

“네가 성내기를 좋아하고 경솔하게 행동하는 것을 지금 바로 나타내 보여주었다.

그런데 왜 사실이 아니라고 하는가?”

남이 자기의 허물을 말할 때에 원망하거나 성을 내면

여러 사람들은 그의 어리석고 미혹함을 더욱 더 이상하게 여기는 것이다.

 

비유하면 술을 마시는 사람이 술에 취해 거칠고 방일하다가 남의 꾸지람을 들으면
도리어 원망하고 미워하면서 증거를 끌어와 스스로 깨끗하다고 변명한다.

저 어리석은 사람이 자기의 허물을 듣기 싫어하여 남이 말하는 것을 듣고

오히려 그를 때리려고 하는 것과 같다.

출처 : 아미타불 광명 - 연등
글쓴이 : 사랑과 감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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