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小食) 실천 엉터리 솜씨에도 불구하고 성철스님이 아무 말 안하니 '그럭저럭 자리를 잡아가나보다' 하던 무렵이다. 그날도 잘 차리지 못한 밥상을 큰스님방으로 들고 갔다. 성철스님이 밥상을 앞에 두고 한참 바라보시더니 답답하다는듯 한마디 하셨다. "임마! 니 솜씨 없는 거는 내가 이미 다 알고 .. 경전/성철스님 2018.05.31
몸의 변화(코) 올 한해는 유난히 몸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설을 전후로 해서 수련의 결과가 한단계 높아지면서 더 힘든 상황까지 몰렸다. 해서 전화도 끊고 외부와 완전 차단한 가운데 도심속의 섬처럼 집이라는 공간 안에서 정진을 했다. 그 결과 다 털고 일어나 지금은 예전보다는 한결 몸이 가.. 경전/나의 수행일지 2018.05.30
행운 단골로 가는 할인마트가 있는데 주인이 여러번 바뀌었다. 처음에 회원가입도 하고 물건을 사고 적립을 위해 전번도 열심히 불러주었는데 이 적립포인트라는 것이 쌓이는 속도가 신통치 않아서 한참이 지나도 몇천원 모이기가 힘이들었다. 그래도 열심히 모아 한 삼천원쯤 모였을때 할인.. 삶 그리고 이야기/사는이야기 2018.05.22
소금기없는 식사 큰절에 이어 어지간한 암자까지 다니며 '계를 받았다' 고 인사를 하고 백련암으로 돌아와 마지막으로 성철스님께 인사했다. "오냐" 하며 절은 받는 큰스님의 얼굴이 활짝 폈다. "탈도 많고 흠도 많더니만…, 그래도 장삼 입고 이제 중 됐네. 내 시키는 대로 중노릇 잘 해라이. " 큰스님의 격.. 경전/성철스님 2018.05.14
법명 '원택' 김장준비를 위해 뿌린 무.배추의 새싹이 막 땅에서 고개를 내밀던 한여름이었다. 성철스님이 찾는다는 전갈에 큰스님 방으로 갔다. 별다른 사고나 실수를 하지 않았기에 '무슨 영문인가' 하며 긴장한 채 앉았다. "전에 내가 니보고 법명 받지 말고 평생 행자로 살아라 했제?" 큰스님이 지.. 경전/성철스님 2018.05.08
5월의 우박 직장에 다닐때는 산행을 하는데있어서 방해되는 요소가 시간이었다면 직장을 쉬고 있는 지금은 시간보다는 대기질이 문제가 된다. 날씨가 궂은, 눈이나 비가오는 날도 피하고 싶지만 황사나 미세먼지는 정말 피하고 싶은 날이다. 그래도 지금은 기상청의 일기예보가 잘 맞으니 산행을 .. 삶 그리고 이야기/사는이야기 2018.05.04
밀교(密敎)수행 <비밀>이라는 말은 참 은밀하게 사람을 유혹하는 힘이 있다. 잘 알려진것 보다는 남들이 잘 모르는 것을 나만 알고 있다는 것은 분명 매력적인 일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터넷을 유영하다 밀교수행을 봤을때 순간 관심이 생겼다. 그래서 밀교가 무엇인지 좀 알아가보고자 카페에 .. 경전/나의 수행일지 2018.03.19
몸의 변화 요즘 잘 되는 것은 수행뿐이다....ㅎㅎㅎ 장기간 쉬면서 수련에만 집중을 하니 잘 안될 턱이 없다. 사실 <나의 수행일지> 카테고리를 만들면서 수행과정에서 일어나는것 들을 쓰려고 했는데 이것이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었지만 독학으로 수련을 하시는 분들을 위해 몇자 적어봅니다... 경전/나의 수행일지 2018.03.15
겨울자취 매섭게 몰아치던 한파도 가고 어느덧 봄이 다가옴을 느낌니다. 저번주 산행 때만 하더라도 장겁을 낀 손이 시려울 때도 있었는데 이번 산행에서는 더워서 장갑을 벗었습니다...ㅎㅎㅎ 상대적으로 포근한 날씨와는 별개로 남한산성 계곡의 얼음을 보니 아직도 겨울임을 실감나게 합니다. .. 삶 그리고 이야기/사는이야기 2018.02.22
무술년(戊戌年) 새해에는 나를 돌아보는 많은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2017년이 저물어가고 어느덧 2018년 무술년의 해가 밝아오고 있습니다. 특별히 바라는 것도 없어서 아쉬운 마음도 없는 한해였지만 따로 바라지 않는 것도 없는 한해였기에 잠시 뒤 돌아보게 합니다. 그동안 방문해주시고 성원해주신 여러분이 있.. 삶 그리고 이야기/사는이야기 2018.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