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팔양신주경 기도를 마치며 처음 천지팔양신주경을 접했을 때는 수련 과정에서 빙의되면서 큰스님으로부터 독경하라며 받았다. 100일 기도를 시작했었는데 하다보니 약 2년 여 동안 계속되었다. 처음 독경을 하니 머리속에서 뭔가 흘러가는 느낌을 받았었던 기억이 새롭다. 지금은 독경을 해도 머리속에서 흘러가는.. 경전/천지팔양신주경 2018.06.27
가족과의 '환속전쟁' 행자 시절 하루는 성철스님이 마당을 거닐다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이놈아, 니 여기 온 지 몇 개월 됐노?" "대략 서너달은 된 것 같심더. " 큰스님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한마디 보탰다. "니도 너거 집에서 어지간히 귀찮았던 놈인가 보제." 무슨 말인지 못알아 들어 어리둥절해 하는데, 큰.. 경전/성철스님 2018.06.25
큰스님 語法 산사생활은 간단명료하다. 관공서나 군대처럼 일사불란한 조직체계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지만 큰스님을 정점으로 상좌 몇명이 시봉하는 체제다. 살림이나 생활도 큰스님을 중심으로 단순하게 반복된다. 큰 스님은 절집 생활처럼 간단명료한 것을 좋아했다. 큰스님이 "그거 우찌 됐노?" .. 경전/성철스님 2018.06.21
어느 병자(病者) 내 기억으로는 4월 말인가 5월 초쯤에 지방에 사는 어느 남자분이 전화가 왔다. 투자상담을 하고 싶다고 하면서 전화를 했는데 전화가 너머 느껴지는 그는 건강이 썩 좋지않았다. 정년을 몇년 앞두고 있는 이 분은 생각이 복잡해서 투자도 생각하고 귀농도 생각하고...걱정 투성이었다. 투.. 삶 그리고 이야기/사는이야기 2018.06.18
어린이의 친구 성철스님은 아이를 무척 좋아했다. 여신도들이 가끔 꼬마들을 데리고 오면 꼭 아이들을 불러 과일이나 과자를 주곤 했다. 아이들의 천진함을 마냥 좋아했다. "숨김없이 지 생각나는 대로 반응하는 것이 어린애 아니냐. 그게 얼마나 좋냐. " 그런데 큰스님은 아이들을 보면 꼭 장난을 건다... 경전/성철스님 2018.06.15
냄새 나름 열심히 수련한 결과인지 몸의 변화가 많이 와서 얼마 전에 몸의 변화라는 제목으로 코에 관해 글을 쓴 적이 있다. 수행중, 특히 아침수행시 많은 반응을 하는데 왼쪽 코로는 얼음물이 녹아 흘러내리듯 맑은물이 연신흘러 휴지를 20장 이상 써야 할 정도로 많은 콧물이 나왔고 올 해에.. 경전/나의 수행일지 2018.06.14
꽃 나무 사람 성철스님이 옛날에는 별로 꽃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하는데, 환갑이 지나면서는 마당의 꽃과 나무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흰 모란을 좋아했고 말년에는 장미도 좋아하셨다. 지금도 큰스님을 모시던 시절을 생각하면 ' 우리들이 꽃을 잘 가꿀 줄 몰라 좋은 꽃 선물을 제대로 못했.. 경전/성철스님 2018.06.11
몸에 밴 근검절약 시찬 시절 수시로 큰스님 방을 드나들곤 했는데, 어느날 물을 갖다드리려고 방문을 열어 보니 큰스님이 평소 안쓰는 안경을 끼고 뭔가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었다. 낡은 양말을 들고 바느질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얼른 물그릇을 놓고 다가갔다. "큰스님, 뭐 이런 걸 하고 계십니까. 저들이.. 경전/성철스님 2018.06.07
천지팔양신주경 100일 기도 얼마전 유명한 불교카페에 천지팔양신주경에 관한 글이 올라왔다. 어떤 내용의 글이 올라오던지 이 경이 회제가 되면 위경(僞經)과 진경(眞經)의 문제로 대립이 된다. 학자간에도 의견이 분분한것 같은데 경의 내용이 도교에 가깝다는 것이 위경이라고 보는 근거인듯 하다. 어떤 분은 부.. 경전/천지팔양신주경 2018.06.07
노승의 장난끼 성철스님의 목욕을 돕는 것도 시찬인 내가 해야할 일인데, 시찬을 막 시작한 나를 곤혹스럽게 만든 것은 안경이었다. 뜨거운 물을 부어 온도를 맞춘 목욕탕에 들어가니 안경에 김이 잔뜩 서려 어디가 어딘지 분간이 되질 않았다. 큰스님이 벌써 몸을 불렸는지 목욕탕으로 들어서는 나를 .. 경전/성철스님 2018.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