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만되면 비가 오는 통에 산행을 할까 말까 갈등을 일으켯는데
막상 산에가니 이보다 좋을수는 없습니다...ㅎㅎㅎ
산 이곳저곳에 약수터가 있는데 전부 부적격처리되어 음용 할 수 없어서 이번에는 아예 집에서 출발하면서
죽봉령 다린 물을 한병 담아가지고 출발을 했는데요
주말마다 비가오는 바람에 갈등하다가 마침 비가 그치길래 재빠르게 산행을 했는데
안개가 낀 남한산성이 운치가 있어 좋았습니다.
이번에는 안개도 없이 <청명>이라는 절기에 맞춰 아주 맑은 하늘덕분에
저 멀리 남산타워는 물론이고 북한산까지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수련이 잘 되면서 명현현상으로 인해서 체력이 저질(?)이 된 까닭에 남문을 지나 서문까지 갔다가
서문 솔밭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뒤 미련없이 돌아내려왔습니다.
수어장대 부근의 샛노란 개나리도 흐드러지게 피었지만 산 군데군데 붉게 타오르는 진달래도 압권이었습니다.
노란 산수유꽃들과 파릇하게 돋아나는 잎새들.....청명한 하늘과 대비되며 마음가지 청명해 지는듯 했는데요
개인적으로 가수 <마야>님의 <진달래꽃>을 좋아했는데 촉촉한 물기 머금은 진달래꽃은
연분홍이던지 진분홍이던지 가슴마다 붉게 물든 사연하나쯤 피워주네요.
하산길에는 <덕운사>길로 내려왔는데 꽃터널을 이루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활동에 제한을 받다보니 많이 답답했는데 그나마 산행으로 삭혀봅니다.
나는 잊고 살았는데도 그래도 계절의 변화는 잊지않고 찾아옵니다.
자연이라는 것은 어떤 환경에도 자기 할 일을 묵묵히 하는듯 합니다.
비바람이 쳐도 폭설이 쏟아져도 코로나에도 봄은 오듯이 꽁꽁 얼어붙었던 내 몸에도 봄이 오기를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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