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그리고 이야기/여행스케치

코로나에도 봄은 왔습니다.

敎當 2021. 4. 5. 17:31

휴일만되면 비가 오는 통에 산행을 할까 말까 갈등을 일으켯는데

막상 산에가니 이보다 좋을수는 없습니다...ㅎㅎㅎ

산 이곳저곳에 약수터가 있는데 전부 부적격처리되어 음용 할 수 없어서 이번에는 아예 집에서 출발하면서

죽봉령 다린 물을 한병 담아가지고 출발을 했는데요 

주말마다 비가오는 바람에 갈등하다가 마침 비가 그치길래 재빠르게 산행을 했는데

안개가 낀 남한산성이 운치가 있어 좋았습니다. 

이번에는 안개도 없이 <청명>이라는 절기에 맞춰 아주 맑은 하늘덕분에

저 멀리 남산타워는 물론이고 북한산까지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남한산성 남문 바로 앞에 위치 해 있던 수령이 450년인가 된 느티나무인데 세월을 비껴가지 못하고 이처럼 벌목이 되어있었습니다.

수련이 잘 되면서 명현현상으로 인해서 체력이 저질(?)이 된 까닭에 남문을 지나 서문까지 갔다가

서문 솔밭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뒤 미련없이 돌아내려왔습니다.

수어장대 부근의 샛노란 개나리도 흐드러지게 피었지만 산 군데군데 붉게 타오르는 진달래도 압권이었습니다.

노란 산수유꽃들과 파릇하게 돋아나는 잎새들.....청명한 하늘과 대비되며 마음가지 청명해 지는듯 했는데요

 

개인적으로 가수 <마야>님의 <진달래꽃>을 좋아했는데 촉촉한 물기 머금은 진달래꽃은

연분홍이던지 진분홍이던지 가슴마다 붉게 물든 사연하나쯤 피워주네요.

 

하산길에는 <덕운사>길로 내려왔는데 꽃터널을 이루고 있습니다.

 

덕운사 절의 모습인데 1층은 요사채로 2층은 법당으로 쓰고 있습니다. 여기는 법당입니다.

 

마치 지금 당장 하늘에서 하얀 눈꽃이 내리는듯 합니다.

 

연꽃인듯 목련인듯 자목련이 활짝 피었습니다.

 

활짝 핀 복숭아꽃으로 인해 무릉도원을 가져다 놓은듯

 

돌배나무꽃인데 수령이 상당한듯 꽤나 나무가 큽니다.

 

명자나무꽃인데 이꽃도 봄의 전령사중 하나입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활동에 제한을 받다보니 많이 답답했는데 그나마 산행으로 삭혀봅니다.

나는 잊고 살았는데도 그래도 계절의 변화는 잊지않고 찾아옵니다. 

자연이라는 것은 어떤 환경에도 자기 할 일을 묵묵히 하는듯 합니다.

비바람이 쳐도 폭설이 쏟아져도 코로나에도 봄은 오듯이 꽁꽁 얼어붙었던 내 몸에도 봄이 오기를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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