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나의 수행일지

2012년 8월 네째주 산행

敎當 2017. 8. 24. 13:14

작년에는 너무 비가 안 와서 걱정이었고 그 여파로 

올 초만 하더라도 극심한 가뭄에 몸살을 앓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장마철도 아닌 지금의 여름은 비가 와도 너무 많이 와서 산사태에 물난리까지 너무 걱정이다.

비가 그치는 날이 별로 없어 산에 못가고, 그나마 날 좋은 날은 일이 있어서 못가고...ㅎㅎㅎ

그러다 보니 산에 간지 벌서 열흘이 다 되어가는 바람에 몸이 근질근질 했는데

모처럼 비가 멈추고 날이개니 아무 생각없이 무조건적으로 길을 나섰다. 


남한산성 초입의 유원지 입구에 있는 계곡이다.

연일 계속된 비로 인해서 수량이 풍부해지면서 계곡에는 많은 물이 흐르고 있었다.

비가 계속해서 오면서 비를 원망하기도 했겠지만 비가 그치고 나니 보답이라도 하듯이

원망의 대상이던 비로 인해서 풍성한 물로 모처럼의 더위를 날려줄 청량재 역활을 하고 있다. 


사실 비가 너무 많이와도 걱정이요 너무 안 와도 걱정이다.

이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ㅎㅎㅎ

하지만 오직 비만 이런 것이랴.

너무 똑똑해도 문제요 너무 모자라도 문제며

너무 부자도 문제요 너무 가난헤도 문제인데

비가 너무 많이 오기를 바라는 사람처럼 너무 많은 돈을 벌게 해 달라고 바라고 또 바란다.

자기 그릇에 맞게 벌어서 쓰면 좋은데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자기 그릇을 모르고 바라기만 하니 넘쳐흘러도 항상 모자라다는 마음에 항상 가난할 뿐이다.


<천수경>에

죄라는 것은 마음따라 일어나는 것이니

마음이 사라지먼 죄 또한 사라진다고 했다.

돈도 욕심도 마음따라 일어나는 것이니 마음만 내려 놓으면 세상 편한데 그렇지 못하는가 보다.

누군가는 열심히 기도하면 댜 들어준다고 하는데

열심히 기도해서 다 들어줄것 같으면 걱정이 없을 것이다.

세상이 다 공(空)한 것을 알아 만족하면서 산다면 비가 많이와도 좋고 가물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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