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나의 수행일지

이사한집 터의 기운

敎當 2017. 5. 22. 14:14

어느덧 기() 수련을 한지도 10년이 넘었다.

그동안 수맥이 엄청 세게 흐르는 집에서 귀신과 기 싸움을 한 것을 시작으로

돌 기운이 강한 집에서 한기(寒氣)에 몸을 떨었던 기억.....

그동안 여러 집을 거치면서 힘들었는데 이번에 이사 오기 전에 살던 집에서부터 그나마 좋은기운을 받고 살았다.

집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좋은 기운이 있는 집으로 이사를 오니

우선 가장 먼저 바뀐 것이 변()의 색깔이었다....누런 황금색의 미끈(?)한 변

그동안 안 좋은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 안 좋은 기운으로 인해 엄청 힘들었지만

대신 기 공부는 쑥쑥 자라나는 콩나물처럼 성장하고 있었다.

그렇게 나를 안 좋은 기운이 있는 곳으로 누군가 나를 일부러 끌고 다니는듯 하더니 

이번에 이사 오기 전 집에서부터 좋은 기운을 받아 몸도 건강해지고 하는 일도 잘 되는 것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이 공부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무언가 알 수 없는 힘이 나를 이끈다는 것이다.

마치 공부를 시키기 위해 이곳저곳으로 끌고 다니는 것처럼...ㅎㅎㅎ

돈은 필요하면 마치 누가 주려고 기다리는 것처럼 꼭 쓸 만큼 생겼는데

내 생각처럼 돈이 따라주지 않으니 이런 이치를 깨닫기 전에는 마음고생도 엄청 심했었다.

이제는 돈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이처럼 편 할 수 없다.

이번 토요일에 이사를 했다.

전에 살던 집이 기운도 좋아서 그냥 살려고 했었는데 갑자기 주인집 아주머니가 죽으면서

집의 기운이 바뀌기 시작을 했고 결국은 이사를 갈 이유가 생겼다.

예전에는 이런 일이 생기면 이겨보려고 했는데 지금은 순응하는 법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미련 없이 집을 떠나기로 했다.

 

전에 집을 얻을 때도 나름 세밀하게 기운을 살피고 방을 얻었었다.

처음 수맥이 강한 집으로 이사를 갈 때는 기를 수련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수맥이 어떤 기운인지는 알고 있었지만 손을 타고 들어오는 엄청 강한 찌릿한 기운에

기운이 좋은 집인 줄로만 알았지 수맥이 이처럼 강한 집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전에 은사스님이 기 수련 하는 신도들을 데리고

일부러 수맥이 쎈 음식점으로 가서 각자 어떤 기운이 느껴지는지 말을 해 보라고 한 적이 있었다.

그 집의 수맥 기운도 엄청 쎈 곳이라고 했는데 내가 이사를 간 집은 남향으로 너무 따뜻했고 볕도 잘 들었으며

그 음식점은 상대가 안 될 정도로 강한 기운이 나오던 곳이었기 때문에

수맥이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하고 그냥 기운이 엄청 좋은 곳으로만 생각을 했었다.

막상 이사를 하고 보니 이 집에서 여러 이상한 현상을 겪었고 그러면서 엄청 많은 고생도 했지만 기 공부는 일취월장을 했다.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다는 세상 이치를 알게 해 준 곳이다...ㅎㅎㅎ

 

그 다음으로 이사를 간 곳이 돌 기운이 강한 집이었다.

수맥이 흐르는 집에서 고생을 한 경험이 신중하게 기운을 살피게 했다.

그래서 낮에도 한번 가 보고 저녁에도 한번 가 보고 기운을 점검을 했는데 아무 이상이 없었다.

돌 기운은 낮에는 별 작동을 안 하다가 밤이 되니 엄청 강한 한기가 몰려왔다.

남의 집이라 저녁이라고 했지만 고작 7~8시 사이에 방문을 해서 기운을 점검했었다.

그런데 돌 기운의 한기가 밀려왔던 시간은 밤 10시에서 11시 사이라고 기억을 한다.

이전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가 그 시간이면 마치 파도가 밀려오듯이 한 방향에서 한기가 낮게 깔리면서 밀려 왔다.

추위를 안 타는 편이고 6월인데도 불구하고 이불을 머리까지 뒤집어쓰지 않으면 한기에 잠이 안 왔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이 집에서 살던 전전(前前) 사람은 죽었고 바로 전() 사람은 이사 가고 나서 풍을 맞았다.

내 생각에 수맥이 흐르는 집에 살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발생을 하고

돌 기운이 있는 집에서 살면 암()이던지 풍()이던지 중()한 병을 얻게 된다고 생각 한다.

이처럼 땅은 사람의 건강과 일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존재라는 경험을 했다.

 

두 번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으로 이사 가는 집은 기운을 가장 많이 살폈다.

같은 가격에 더 좋은 위치와 구조를 가진 집도 있었지만 포기하고 오로지 기운만 살폈다.

집도 낮에도 가 보고 밤에도 가 보고 여러 번을 점검한 결과 계약을 했다.

다행히 이 집은 전에 살던 집에 비하면 그다지 나쁜 편은 아니었는데

출입구가 따로 있어서 절간(?) 같이 조용한 것이 내 공부를 하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주변이 조용하니까 독경이나 정근을 맘 놓고 큰 소리로 읽어도 좋았고

경사가 심하다 보니 저절로 운동()도 되었으며 남한산성이 가까워 등산하기에도 좋았다.

이 집에 살면서 금전적인 부분은 약했고 딱 한번 귀신을 봤지만 살기에는 그럭저럭 괜찮았다.

집 안쪽에 살던 조선족 여자 분이 빙의(憑依)되어 있었는데 이사를 갔다.

기독교라 귀신 얘기를 하기에도 그렇고 해서 성경책 큰소리로 읽어 보라고도 했는데

사실 상대방 입장에서 보면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로 들리기도 했을테니...ㅎㅎㅎ

이 여자 분이 이사를 가고 나서 귀신을 보게 되었다...머리 긴 여자귀신이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나를 통해서 천도 되려고 같이 안 떠나고 남은듯 하다.

 

이 집에서 살다가 이사 갈 때가 되었는지 이사 갈 수 있게 돈이 생겼다.

이런 상황이니 돈이 있건 없건 이제는 걱정을 안 한다.

바로 전에 살던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된 것이다.

주인집 아주머니는 건강이 좋지 않았는데 집은 기운이 좋았다.

이제까지와는 달리 이사를 하자마자 변이 황금색으로 변하며 쾌변을 봤다...ㅎㅎㅎ

기 공부도 잘 되고 하는 일도 잘 되기 시작을 했다.

2년이 지났지만 더 살기로 마음먹고 이사 가겠다고 안 하면서 자동 연장이 되었다.

하지만 이사 갈 때가 되었는지 주인집 아주머니가 암으로 죽으면서 문제가 생겼다.

아주머니 대신 딸이 관리를 하면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명백한 하자가 있어 근거를 알려줘도 막무가내로 전부터 하던 방식이라며 우긴다.

대화가 안 되고 주인집 남자는 술꾼으로 귀도 잘 안 들려 대화가 잘 안 되는 상황이다.

단주모임에 가려고 심각하게 고려중일 정도로 술병 쓰레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마침 이사 갈 돈도 생겨서(짜 맞춘 듯한 느낌이다...) 이사를 결행했다.

 

만약 내가 기 수련을 안 했다면 지금 이사 간 집 말고 다른 집을 선택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같은 가격에 지금 집보다 더 크고 주방과 거실이 완전 분리되어 있으며

발코니까지 있는 집이 있었는데 땅의 기운이 너무 안 좋았다.

그 기운은 고스란히 몸으로 전달이 되어 사지가 굳어오는 기분이었다.

사실 기분이라고 표현했지만 기분은 아니고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이사 간 집은 방을 보러 갔을 때 보고, 건물 실측을 위해서 방문을 하고

도배와 장판 견적을 받기 위해서 방분을 했으니 최소한 3번 이상은 방문을 한 셈이다.

갈 때 마다 기운을 점검했는데 별다른 이상은 없었고 집에 살고 있는 사람에게서도 안 좋은 기운은 감지 할 수 없었다.

전에는 내 기운이 약해서 아주 약한 병 기운도 내 기운에 영향을 주는 까닭에

원하던지 원하지 않던지 상관없이 오만가지 기운을 다 감지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기운이 세지면서 어지간한 기운은 떨쳐버리니 작은 기운은 못 느끼는 경우도 많다.

반대로 이 말은 내가 안 좋다고 느끼는 기운이 있는 사람은 병증이 심하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말이다...ㅎ

 

이처럼 조심 또 조심을 하고 검증을 해서 방을 구해서 드디어 이사를 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정리를 하고 있자니 오전 8시쯤 이사짐센터 직원이 왔다.

이렇게 시작된 이사는 일단 오후 2시쯤 대강 끝이 났다.

이사짐센터 직원이 가고 나서 정리를 하고 있는데 자꾸 심하게 쥐가 났다.

몸을 움직이면 식은땀처럼 많은 땀이 나기도 했는데 쥐가 어찌나 심하게 나는지...

발가락 손가락이 뒤틀릴 정도로 났는데 손은 눈으로 보니 근육이 심하게 휘어지고 당겨져 있었다.

!.....또 잘 못 이사를 왔다는 말인가?

그런데 이 쥐라는 것이 몸이 안 좋을 때 나는 것하고는 달랐다.

금방 풀리기도 했지만 몸에 있는 막힌 기운이 풀리면서 그 기운에 해당하는 병증이 작용하고 있다는 느낌과

몸은 전보다 아프면서도 훨씬 더 가볍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날 저녁 아마도 7시까지 정리를 하고 밥을 먹고 다시 정리를 시작했다.

11시가 넘어가자 피로가 엄습을 한다...자리를 깔고 앉았다.

피곤했지만 금방 잠이 안 와서 수련을 시작을 했는데 어찌 하다 보니 12시가 되었다.

이날 나는 사망을 했다....자다가 한 번도 안 깨고 일어나니 아침 8시였다.

 

우려했던 기운이 잘 못된 집은 아니었다.

오히려 막힌 기운이 잘 뚫리면서 저린 기운이 흘러 손이며 발이며 저리고 붓고...ㅎㅎㅎ

일요일에도 산에 못가고 짐을 정리를 했다.

여전히 저린 기운이 풀리면서 가끔 쥐가 나기도 했지만 어제처럼 심하지는 않았다.

몸은 가벼워지고 단전 아래까지 뜨거운 기운이 몰리면서 가벼웠다 무거웠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아마 이 집에서 막힌 기운을 다 소통시키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을 해 본다.

숨을 쉰다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다.

숨을 쉰다는 것이 특별히 힘들다거나 다른 느낌을 기수련을 하기 전까지는 느낄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숨을 쉰다는 것 자체가 기수련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산에 다니면서 코로 숨을 둘여 마시고 뱉는 수련을 했는데 이제는 아예 숨을 쉴 때마다

저절로 호흡법이 진행이 되면서 막힌 기운을 뚫고 있는 중이다.

그러니 숨을 쉬고 있는 것이 곧 수련이 되었고 하루 24시간을 고스란히 수련에 쓸 수 있게 되었다.

 

걸어 다니면서 호흡을 하는 것과 앉아서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걸어 다니면서 하는 호흡법은 막힌 기운을 뚫는 역할을 한다면

앉아서 하는 호흡은 기운을 한 곳으로 집중해서 모이게 하는 힘을 길러 준다.

경전을 소리 내서 읽는 독경이나 정근 등도 기의 소통에 많은 효과가 있다.

이것은 앉아서 하는 수련과 걸어 다니면서 하는 수련과는 또 다른 맛(효과)이 있다.

삼인삼색(三人三色)인 것이다.

어제 밤 10시쯤이 되어서 비로소 거의 정리가 끝이 났다.

잠들기 전에 열심히 앉아 수련을 했는데 손으로 발로 저린 기운이 풀어헤쳐져 흘러내린다.

저녁 1230분에 잠을 잤는데 아침 530분에 저절로 눈이 떠졌다.

아침 6시부터 8시까지 수련을 하는데 다른 날보다 더 많은 시간을 수련 할 수 있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숨을 쉬는데도 저린 기운이 풀리고 몸이 무겁다...눈도 침침하다...

명현현상(瞑眩現象)이란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도전 정신이 강한 건지 무모한 성격인지 몰라도 단조로운것 보다는 변화 많은 것을 좋아한다.

이사를 하면 또 다른 세계에 들어서는 것 같은 설렘 반 두려움 반도 있다.

사실 두려움 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강하다.

수련을 하면서도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이 기의 흐름을 잘 느낀다는 것이다.

잘 느끼는 것으로 인해 고통도 많이 당하는 만큼 꼭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혼자 하는 공부라서 내 경우에는 좋은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아마 이런 기운의 변화를 스스로 느끼지 못했다면 내가 수련하는 것이 잘 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잘 안 되고 있는 것인지 답답해서 선지식을 찾아 헤메고 다녔을지 모른다.

원래 좋은 것도 없고 원래 나쁜 것도 없다는 말을 수련을 하다보면 실감을 한다.

단지 내 인연에 따라 좋게 혹은 나쁘게 느껴지는 것일 뿐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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