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그리고 이야기/여행스케치

예천군 여행-둘

敎當 2015. 9. 22. 11:40

이틑날 아침

이 거사님이 숙소까지 와 주어서 함께 아침식사를 마치고

밭으러 가서 함께 작업을 했는데 미국 엉컹퀴를 뽑아 옮기는 것이었다.

 

 

우유엉컹퀴(Milk Cirsium)라고 한다는데 마치 잎에 우유를 부어 놓은 듯 보였다.

처음에는 신품종 무 잎인 줄 알았는데 가시가 크고 억세어서 자주 찔린다.

잎과 뿌리를 모두 쓰는데 항암효과 등이 있다고 하며 엉컹퀴 담금주를 주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나에게 맞는 것이 있고 안 맞는 것이 있다.

 

예전에 절에 다닐때 산삼주를 내온적이 있었다.

난 당연히 산삼이라는 말에 끌려 내가 마셔도 되는줄 알았는데

술은 무조건 나에게 해가 된다고 해서 남이 마시는 것만 구경을 한 적이 있었다.

지금은 조금 마셔도 되지만 될 수 있으면 술은 사양을 하기 때문에 그냥 마음만 받고 말았다...^^

 

 

오전에 일을 마치고 점심 때가 되어 삼강에 매운탕을 먹으러 가다 들린 곳이다.

예천의 8경(景) 중 하나인 수령이 약 600년 된 석송령이라는 소나무다.

 

 

600년을 자란 소나무 답게 소나무의 굵기가 엄청나다.

 

 

2000평을 소유하고 있는 소나무가 세금을 내고 있다고 하니...나 보다 부자네...^^

좌측 하단에는 세금을 낸 내역이 나와 있는데 학색들에게 장학금도 준다고 한다.

나무처럼 진득하게 돌아다니지 말고 열심히 공부하라는 뜻인가 봅니다...ㅎㅎㅎ 

 

 

점심으로 삼강의 어부가 직접 물고기를 잡아서 직영을 하는 식당이 있어 매기매운탕을 먹고

3개의 강이 만난다는 삼강에 들렸다.

 

 

물이 깨끗하고 백사장이 잘 발달되어 있어서 평화로운 느낌이 들었다.

 

 

삼강절경이 있는 옆에 위치한 삼강주막이다.

막걸리에 배추전 그리고 도토리묵을 안주 삼아 한잔씩 마시고 회룡포로 향했다.

 

 

물이 굽이쳐 흐르는 모양이 마치 용이 마을을 감싸 안고 도는 느낌이 난다.

 

 

예천의 8경중에서 이번 여행에서는 3경을 구경하고 왔다...또 다녀와야 할 듯...^^

 

 

멀리서 보니 다리를 통해 강을 건너는 사람들이 보인다.

이 사진 오른쪽에는 단체관광을 온 팀들이 백사장에서 게임을 하느라 왁자지껄 하다.

 

 

뿅뿅다리의 유래가 오보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니...ㅎㅎㅎ

 

 

뿅뿅다리 위에서 본 회룡포 내성천의 전경이다.

 

아마 하늘에서 본다면 룡이 마을을 휘돌아 승천하는 모습일 것이다.

물이 맑고 모래가 고운 것이 그냥 다리에서 뛰어 내리면 푹 안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종로에는 사과나무를 심어보자...이 노랫말을 여기에서 실행에 옮긴듯 하다..ㅎㅎㅎ

내성천 둑을 따라서 가로수처럼 사과나무가 심어져 있고 사과가 주렁주렁 열려 있다.

그 뒤로는 복숭아나무가 가로수처럼 심어져 있었는데 꽃이 피면 장관일 듯하다.

 

 

내성천을 건너니 휴게소 앞에 요 녀석이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휴게소가 잘 꾸며져 있어서 주변으로 정자와 꽃이 만발해 있었다.

 

 

요런 정자 하나 있으면 여름에 잠도 솔솔 잘 올 것 같은데...ㅎㅎㅎ

강을 바라보는 운치도 있고 솔 밭과 연결된 소로를 타고 솔향기기 내려 올 듯하다.

 

 

따로 있으면 초라할 수 있는 박도 자연과 어우러지니 운치가 있다.

어우렁 더우렁 둥글게 살라고 하는 듯도 보이고 강위에 뜬 낮달 같기도 하다.

 

 

잘 꾸며진 정원이 주인의 성품을 닮은 듯 하고 각종 화초는 어우러져 자리를 지킨다.

 

 

꽃을 보는 것만 해도 감사한 마음이 드는데 운 좋게 꽃과 어울리는 나비를 보았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꽃은 홀로 피어도 좋고 무리지어 피어도 좋다.

 

 

큰 꽃잎에 비해 소박하면서도 여백의 미가 숨 쉬는 꽃이다.

 

 

주목나무에 열린 붉은색 열매가 여름 날씨에도 전혀 무덥게 느껴지지 않는다.

 

 

처음 보는 꽃인데 크고 화려해서 조화인줄 알았는데 만져보니 생화였다.

 

 

피어도 좋고 아직 피지 않아도 좋은 것이 꽃인 듯하다.

 

 

붉은색 꽃 잎 위에 금실을 올려놓은 듯이 아름답고 화려하다.

 

 

흰색 가오리가 하늘로 날아 올라가는 듯도 하고 의도적으로 잘 접어놓은 종이꽃 같기도 하다.

 

 

꽃잎 하나하나 잘 접어 만든 듯이 풍성한 꽃잎이 인상적이다.

 

 

긴 기다림 속에 순백의 옷 입고 님 그리워 목이 길어진 꽃인 듯 하다.

 

여기 저기 꽃을 찍는 사이에 다시 만난 나비...^^

내 마음도 걸림 없이 훨훨 날고 싶은데...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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