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도인과 선사

성철스님

敎當 2015. 9. 2. 16:00

 

 

성철스님이 입적한 백련암 전경

 

불면석(佛面石) 백련암에 가 보면 크고 납작한 돌이 기묘한 각도로 넘어질 듯 서 있는 것이 보인다.

바로 불면석 인데 자세히 보면 눈 코 입 귀의 형상이 뚜렸이 다 갖추어 져 있다.

인공적이 아닌 자연석인데도 납작한 돌이 먼 하늘을 바라 보고 서 있는 걸 보면

불면석(不眠石)-영원히 잠들수 없는 바위 인듯하다.

 

백련암의 불면석

 

생전의 성철스님(백련암 앞에서)

 

성철스님의 오색 찬란한 진신사리

 

이 사리는 한량없는 육바라밀을 닦는 공덕과 계정혜 삼학을 수행하여

생기는 매우 얻기 어렵고 제일가는 복전이 된다고 금광명경에 밝히고 있다.

 

보석처럼 아름다운 성철스님의 사리

 

"스님, 입고 계신 옷이 저희가 보기에는 상당히 남루하고 누더기 입니다만 몇 년 동안 입으셨습니까?"

"삼십년이 넘었어. 이 옷이 두갠데 ,번갈아 가며 입어.삼십년은 넘었어.거의 사십년 됐어."

 

"평상시에는 안 입고 예식 있을 때에만 입으십니까?"

"장 입고 다니는 옷이라." "늘 입고 다니시는 옷이군요."

 

 

"오늘 특별히 입고 나온 줄 아는 모양이네 나 장 입고 다니는 옷이야."

"...."

"나 제일 못났기 때문에 좋은 옷 입을 자격이 없어. 아무 자격이 없는데 좋은 옷 입을 수가 있나."

 

 

평상시 성철스님께서 드시는 공양 (단촐하기 그지없다)

 

성철큰스님의 사리를 모신 사리탑

 

성철스님 열반송

 

生平欺誑男女群하니 彌天罪業過須彌

일생동안 남녀의 무리를 속여서 하늘 넘치는 죄업은 수미산을 지나친다

活陷阿鼻恨萬端이여 一輪吐紅掛碧山이로다  

산 채로 무간 지옥에 떨어져 그 한이 만 갈래나 되는데 

둥근 한 수레 바퀴, 붉음을 내뿜으며 푸른 산에 걸렸도다

  

[소감] 

일생동안 중생들을 제도코자 밤낮을 여의었건만 

수많은 중생 마저 구제하지 못한채 

인연이 다하여 이제 세상을 등지게 되매  

 

출가자로서 부질없이 공양만 축을 내고 

수미산을 넘는 부처님 은혜 갚을 길 없어 

그 죄가 태산 같구나

  

몸은 버릴지라도 마음은 성성하여 

중생들의 신음소리가 귓가를 떠나지 않을 것을 생각하니 

무간지옥인들 이 토록 고통스러우랴

 

오늘도 해는 서산으로 넘어가는데  

예나 지금이나 본래 그 자리는  

언제나 그 처럼 여여함을 드러내는 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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