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건강과 체질

근육이 많으면 건강할까?

敎當 2015. 3. 2. 15:57

등산을 마치고 들리는 곳이 찜질방이다.

장거리 등산을 할 때면 찜질을 하려고 배낭에 갈아입을 옷을 챙겨간다.

자주 이용을 하다 보니 가면 낯 익은 모습도 더러 볼 수가 있다.

아니 상당수가 가서보면 적어도 여러번 얼굴을 봤던 분들이 대부분이다.

이 찜질방도 중독처럼 오시는 분이 거의 항상 온다는 사실이다.

나처럼 등산을 하고 육체적인 긴장감을 풀기 위해서 오는 사람도 많지만

그냥 편하게 건강을 지키겠다고 무조건 찜질만 하시는 분도 많다.

 

숯불가마에 들어가 나는 또 나만의 방식으로 도를 닦는다.

반가부좌를 하고 기운을 돌리면서 앉아있다 보면 등산과는 또 다른 종류의 땀이 난다.

그처럼 뜨거운 불가마 안에서도 들고나는 사람의 기운을 느끼게 되는데

어떤 분은 냉기가 어떤 분은 열기가 나오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그러니 체온보다 월등히 뜨거운 불가마에서 이런 기운을 느낀다는 것은

기운과 체온 그리고 가마의 온도와는 또 다르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제는 이런저런 이유로 몸이 좋던지 나쁘던지 타인의 건강에는 별 관심도 없고

따라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누가 몸이 좋지 않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떤 날은 자연스레 말을 섞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가마의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듯이 효능도 제각각 다르다.

내 생각에 불가마는 땀이 나더라도 몸 깊숙한 곳에서 나는 것이 아니라 피부에서 난다.

따라서 몸의 건강보다는 피부미용쪽에 효과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반면에 보석사우나라는 곳은 암염(巖鹽)으로 이루어진 곳인데

이곳에 들어가서 땀이 나면 몸 깊숙한 곳 막힌 기운이 뚫리면서 나기 때문에

마치 식은땀이 나듯이 냉기가 섞인 땀이 흐른다.

건강해지려면 보석사우나를 이용하고 피부가 좋아지려면 불가마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

이 사우나를 단골(?)로 다닌 내 결론이다.....^^

 

사우나를 이용하는 사람들과 가끔 말을 섞게 되면 난 등산을 권한다.

운동을 하고 나서 근육을 풀어주려고 사우나를 이용해야 하는데

운동은 담을 쌓고 오로지 땀을 흘리며 옷을 얼마나 땀으로 적셨는지를

마치 건강의 척도로 삼듯이 땀 빼는 일에만 열중하는 사람이 많다.

불가마에 들어가면 반가부좌를 하고 30분도 앉아 있을 수 있다.

그러니 한번 들어가면 일단 옷이 땀으로 다 젖을 수밖에 없는데

땀을 흘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람은 대단하다(?)고 칭찬을 한다...ㅎㅎㅎ

이건 칭찬 받을 일도 아니고 대단한 일도 아닌데...

자주 보는 사람 중에는 등산을 다니라고 본의 아니게 잔소리를 한 경우도 있다.

 

이분은 거의 하루도 빼지 않고 오시는 분인데 불가마에서 본지 2주가 지났다.

불가마와 보석사우나 중간에 위치한 방이 이분의 단골 거처인데 온도가 약간 낮다.

이 방에 들어가면 돌이 깔려 있는 모양인데 여기에 누워 있으니

아프던 몸이 건강해 졌다고 보는 사람마다 입에 침이 마르도록 홍보를 하고 다닌다.

그런데 진짜 좋아져야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마지막 2주 전에 불가마에서 만났을 때는 이분이 얼마나 안 좋은지 내가 식은 땀이 났다.

그래서 황급히 불가마에서 나왔던 기억이 있다.

좋지 않은 기운을 가진 사람을 만나면 그냥 나오는 것이 상책이다.

그 분의 병 기운으로 인해서 내가 힘들어 지기 때문이다.

 

어제 이분을 2주 만에 만났는데 살도 많이 빠지고 팔다리가 너무 가늘어져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냉탕을 걸어 다니는 운동을 한다고 했다.

물속을 걸으니 종아리에 근육도 생겼다며 자랑을 하고 있다.

그런데 말미에 얼마 전에 응급실에 갔다 왔다고 한다.....!

이 분은 기운을 타는 사람이라 산을 가서 기운을 받아야 건강해진다.

기왕이면 물속에서 걷는 것 보다는 산에 가서 등산을 하면 좋을텐데도

자기가 대장 노릇을 해야 직성이 풀리기 때문에 말을 듣지 않는다.

근육이 생겨서 건강해진다면 근육이 많은 운동선수는 병에 걸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근육이 많은 운동선수도 암에 걸리거나 중병에 걸려 요절을 하기도 한다.

반면 송해 선생님은 내가 알기로는 하루에 소주를 2병씩 마시고 키도 작은데

몸무게는 많이 나가고 배는 불룩하게 나와서 금방 돌아가셔야 하지만

90세의 연세에도 아직 왕성한 방송활동과 정정한 삶을 살고 계신다.

 

근육이 좋다는 것은 간이 상태가 좋다는 것 일뿐 그것이 건강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각 장기의 기운이 서로 균형을 이루고 원만하게 돌아야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장수할 수 있는 기틀이 되는 것이다.

산을 권하는 이유는 산에는 오행의 기운이 다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건강을 잃었다가도 산에 들어가 회생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주에도 등산을 할 것이다.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코로 뱉던지 입으로 뱉던지 호흡을 하면서

천천히 걸으며 등산을 해 보면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유난히 손이 시리다고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아프면 아픔을 느껴야 하는데 건강하지 못하면 감각이 둔화되어 못 느낀다.

건강할수록 아픔도 슬픔도 기쁨도 잘 느끼고 잘 적응도 한다.

명현현상이란 결국 아픔을 느끼는 감각이 회복되어 느끼는 통증일 뿐이다.

 

재산을 잃은 것은 적게 잃은 것이요

명예를 잃은 것은 많이 잃은 것이요

건강을 잃은 것은 다 잃은 것이라는 말이 오늘도 가슴에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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