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
(一). 대세지보살의 명칭과 의의
범어로 마하나발을 득대세 또는 대세지라 번역하고 약하여 세지라 한다.
아미타불에 비지이문(悲智二門)이 있으니
관세음보살은 자비문(慈悲門)을 표하고
대세지보살은 지혜문(智慧門)을 표하는데 이름을 대세지라 한 것은
첫째 그의 큰 지혜가 모든 곳에 이르는 까닭이요
둘째 지혜광으로써 모든 중생에게 널리 비치어
삼도(지옥, 아귀, 축생)를 여의고 무상력을 얻게 하는 까닭이요
셋째 이 보살이 발을 들여 놓는 곳에 삼천대천세계와 마(魔)의 궁전이 진동하는 까닭이요
넷째 세간의 국왕대신과 같이 위세가 자재한 까닭이다.
즉 이 성자가 이와 같이 대비자재한 지위를 얻었으므로 이렇게 이름 하였다.
(二). 육계상(肉髻上)의 보병(寶甁)
대세지보살의 색신상은 관무량수경에
육계위에 있는 보병에는 모든 광명을 담아서 불사(佛事)를 나타낸다 하셨고,
또 존각의 보은기(報恩記)에는
세지는 부모의 은혜가 막중한 것을 표현하여
보병 중에 전생부모의 유골을 넣었다고 하였다.
(三). 대세지보살의 인지(因地)
대세지보살이 항하사겁 전에 초일월광불께 염불삼매를 배워 닦으시고
항상 이 세계에서 염불하는 중생을 섭취하여 정토에 왕생하게 하신다는 것은
릉엄경(楞嚴經)중에 보살이 말씀하셨으니
염불법문(念佛法門)을 전하신 시조(始祖)가 되시고
중국의 혜원등은 중국 연종(蓮宗)의 초조(初祖)라 할 것입니다.
* 지나간 겁에 아미타불이 용진왕으로 계실 때에 그 시녀이던 세택가가 곧 대세지보살이시다.
* 지나간 겁에 무쟁념전륜왕의 제이왕자인 니마가 곧 대세지보살이시다.
* 지나간 겁에 금강사자유희여래가 출세(出世)하였을 때
위덕왕이 정원에서 삼매에 들었을 때에 그 좌우 땅에서 솟은 연화 중에
화생한 보상동자가 곧 대세지보살이시다.
(四). 대세지보살의 사호(賜號)와 성불(成佛)의 수기(授記)
* 지나간 겁에 보장불이 무쟁념전륜왕의 제이태자인 니마에게 수기(授記)하시기를
네가 큰 세계를 취하려 하므로 너를 득대세라 이름하고
또 미래에 성불하여 선주진보산왕여래라 칭하리라 하셨다. [非華經]
* 지나간 겁에 금강사자유희여래 때에
두 동자가 연화에서 화생하여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보리심을 발하였는데
석가모니불이 말씀하시기를 보상은 관세음보살이 열반 한 뒤에 성불하여
선주공덕보왕여래라 칭하리라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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