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건강과 체질

콩의 신비

敎當 2010. 6. 14. 11:43

 

콩의 건강기능성

 

최근 들어 콩의 영양학적인 기능이 크게 각광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쏟아져 나오는 콩에 대한 연구를 요약하면 우선 항암효과가 강조됩니다.

콩에 포함된 사포닌은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전립선암 발생률이 낮은 국가의 식사 습관을 조사한 결과,

콩의 성분 중 제니스틴이 암세포 성장 인자를 억제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마늘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콩에 들어 있는 아이소플라본 성분은 대장암 발생을 22% 감소시키는 것으로 조사됩니다.

또 아이소플라본 성분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과 유사한 기능을 해

폐경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특히 콩은 심장질환 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콩 단백질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인체에 나쁜 저밀도(LDL)콜레스테롤,중성지방을 감소시키는 반면,

몸에 좋은 고밀도(HDL)콜레스테롤은 증가시키는 것으로 조사됩니다.

이는 콩 단백질이 관상동맥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뜻이 됩니다.

 

이렇듯 콩은 식품 중에 팔방미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콩은 고단백 성분으로 인해

'밭에서 나는 고기'라는 애칭을 얻은 지는 이미 오래된 얘기입니다.

콩은 단백질이 40%로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나라 전통 식생활에서

질 좋은 단백질을 공급하는 데 일등공신 이었습니다.

또 콩에는 질 좋은 지방이 20%나 됩니다.

이중에는 필수지방산도 있으며

혈중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릴 수 있는 리놀산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칼륨 같은 무기질과 비타민B1과 B2, 비타민E도 있어

노화 방지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콩은 중년기 이후 여성들의 체내 칼슘의 이용률을 증가시켜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까지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또한 식후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아주기 때문에

당뇨병환자에게 권장된다는 점은 당뇨환자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팔방미인을 넘어 섰지만 콩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습니다.

최근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콩이 중금속으로 인한 독성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납과 카드뮴을 투여한 흰쥐에게 검정콩 추출물을 주었더니

납과 카드뮴에 의해 증가되었던 효소의 활성이 감소됐다고 합니다.

즉 콩이 중금속에 의한 간 독성 및 세포의 파괴를 억제시킬 수 있다는 얘기가 되죠.

 

콩에 들어있는 사포닌의 효과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두유를 마실 때 약간 떫은 맛이 나는데 이는 콩에 들어 있는 사포닌과 관계가 있습니다.

사포닌은 나이 들면서 많이 생기는 과산화지방의 생성을 억제해 노화를 방지합니다.

또 지방의 흡수를 억제하고 분해를 촉진시켜 비만이나 동맥경화를 예방합니다.

 

이런 콩이 우리나라에 재배가 시작된 것은 기원전 4~6세기로 추정됩니다.

원산지가 남만주 지역인 콩은 지역적으로 한반도와 가까워 우리에게도 일찌감치 전파됐습니다. 한반도 일대에 나는 콩의 종류만도 1만여종이나 된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는 콩 음식문화도 일찍부터 발달했습니다.

풋콩,밥에 앉히는 콩,콩가루,두유,두부,비지 등의 비발효식품에서부터

간장,된장,고추장,청국장 등의 발효식품까지

콩을 음식에 이용한 방법은 이루 다 열거할 수 없습니다.

 

콩은 중국에서도 특별 대접을 받습니다.

중국인들이 매일 아침 두부와 두유를 즐겨먹고 마시는 것을

중국 여행을 다녀오신 분은 잘 아실 겁니다.

중국에선 훌륭한 사람을 다렌(대인)이라고 높여 부르듯이 콩을 다도우(대두)라고 부릅니다.

그만큼 콩은 중요한 곡식이라는 의미죠.

최근 서양에서도 뒤늦게 콩의 효능과 신비를 깨닫게 되면서

그들의 구미에 맞는 식품 개발이 한창입니다.

콩요구르트,콩치즈,콩소시지,콩마가린,콩비스킷 뿐만 아니라

마요네즈에 넣는 올리브기름도 콩기름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특히 콩이 혈중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뛰어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나친 육류의 섭취로 인한 동맥경화, 협심증 등 심혈관계질환에 골치를 썩던 서구에서는

고기를 대신할 식품으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의사들이 성경처럼 여기는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서도

콩의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를 다룬 바 있습니다.

 

미국 켄터키주 재향군인 메디컬센터의 제임스 앤더슨 박사팀은 지금까지 발표된

콩 단백질 식품과 콜레스테롤과의 관계에 관한 연구 38건을 종합 분석한 결과,

콩 단백질식품이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크게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이 잡지에 전했습니다.

뭘 하나 먹더라도 이것저것 따지는 미국인들에게는 콩의 효능이 인정받은 셈이죠.

 

우리나라도 식생활이 서구와 되면서 심혈관계 질환이 급속히 늘고 있어

콩의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는 크게 강조돼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콩도 좋아하지만 두부도 참 좋아합니다.

중국집에 가도 두부 요리는 꼭 시켜 먹습니다.

두부를 좋아하는 데는 맛도 맛이지만 소화에 부담이 없기 때문입니다.

 

콩의 단점은 단백질 소화효소인 트립신의 효능을 떨어뜨리는 저해인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번 열을 가한 두부에는 이런 성분들이 없어집니다.

날 콩의 비린내도 자연스레 없어지죠.

두부는 콩으로 만든 가공식품 중 소화흡수율이 95%로 가장 높습니다.

두부는 요즘 미국에서도 각별한 대접을 받고 있다.

미국의 초등학교에서는 두부 급식이 실시되고 있고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두부를 간식으로 먹는다고 합니다.

 

뉴욕타임스지는 매주'음식판'마다 두부 이야기를 빼놓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아직 두부를 모르느냐'며 두부와 된장,두유 등 콩 식품 이야기를 싣는가 하면

'신선한 두부 요리법'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같이 두부의 인기가 새삼 올라가는 데는 두부가 '살이 찌지 않는 치즈'라며

다이어트 식품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것도 한 몫 합니다.

 

다이어트라면 사족을 못쓰는 미국 사회에서

곡류와 야채 위주의 아시아 음식이 각광 받고 있는 가운데,

신선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두부 이상 가는 게 없다는 판단이 선 모양입니다.

우리 식탁에는 이미 콩 음식이 많은 편이지요.

콩을 잘 안먹는 아이들에게 콩을 먹이는 법을 좀더 연구하는 것이 과제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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